민주, 이재명 설득에 '통합형비례정당' 만장일치 채택[종합]

김주훈 2024. 2. 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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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일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통합형비례정당'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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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에 도움 될 길 신중히 살펴야"
'민주개혁선거대연합' 구축…여당에 대응
"윤 정부 심판에 함께할 모든 세력과 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통합형비례정당'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전날(5일) 광주에서 연동형 선거제 유지와 함께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2가지 안을 의총에서 보고했다"며 "의원들이 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현행 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에 함께하는 모든 정당, 정치 단체들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를 유지하는 한편, 위성정당인 통합형비례정당. 즉,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여당의 위성정당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을 향해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반드시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서 퇴행과 붕괴의 길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개혁진보진영, 민주당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신중하게 살펴 좋은 결론에 이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선 만큼, 통합형비례정당에 대한 당내 이견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홍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는 "오늘 통합비례정당을 만드는데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분은 없었다"며 "여당 측에서 일부 시각에선 위성정당으로 볼 수 있다는 측면을 이 대표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4년 전 했던 위성정당과 통합비례정당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통합형비례정당 구성 시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실무적 논의를 거쳐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시간표가 만들어지면 그에 따라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구성할지는 확정된 내용이 없어서 그 내용부터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등 정당이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면서 "구체적으로 정당 형태를 갖춘 정당들과 우선적으로 협의할 것이고, 시민 사회 쪽과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위성정당 부실 검증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분들을 모시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비례대표 선정 과정을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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