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판매 1위, 연봉 183% 상승…그래도 김민석은 ‘밤톨머리’로 캠프에 임한다 “지난해보다 더 성장하고파”

김하진 기자 2024. 2. 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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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지인 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롯데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민석(20)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나기 전 머리카락을 바짝 깎고 나타났다.

흡사 밤톨을 연상시키는 머리 스타일을 한 김민석은 그 이유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인드로 잘랐다”고 했다.

보통 베테랑이 말할 법한 ‘초심’이라는 단어가 2년 차를 맞이하는 김민석에게서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은 지명을 받을 때부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입단할 때부터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며 한 시즌 만에 롯데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롯데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해 129경기를 뛰며 타율 0.255 3홈런 39타점 등을 기록했다. 특히 7월에는 17경기 타율 0.379(58타수 22안타)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시즌 전반적으로 바라봤을 때에는 기복도 적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며 프로무대에 연착륙했다.

스타성도 확실히 잡았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 판매 순위 1위는 김민석의 차지였다. 7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몸을 날린 주루 플레이로 베이스에 안착한 그의 모습이 ‘짤’로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는 ‘사직 제니’라는 별명에 걸맞게 올스타전에서 춤사위도 자랑했다. 롯데가 출국하던 날 인천공항은 그를 보러 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다.

이런 활약들에 힘입어 김민석의 몸값도 급상승했다. 지난해 신인 연봉인 3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2024시즌에는 8500만원을 받고 뛴다. 무려 183.3%나 올랐다.

그런데도 김민석은 다시 ‘초심’을 외쳤다. 아직 성장하고 보여줄게 많은 약관의 그에게 새 시즌은 도전이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난 뒤 비시즌이라는 기간을 처음 겪어본 그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2년 차에 접어든다.

스프링캠프에 떠나기 전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롯데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석이 이번 시즌 목표로 잡은 건 출루율 상승이다. 지난해 김민석은 0.314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그는 “골라낼 줄 아는 공에 최대한 배트가 안 나가는 좀 더 정교한 타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출루율을 3할5푼 정도까지 올리는게 목표다. 김민석은 “안타도 더 많이 치고 싶고 도루도 더 잘 하고 싶고 그냥 다 많이 잘하고 싶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타격 자세에서도 미세한 변화를 줬다. 김민석은 “타격을 할 때 왼발이 살짝 크로스가 되는데 스탠스를 일자로 살짝 바꿔봤다”고 말했다.

비시즌을 순식간에 보낸 김민석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이나 높아진 연봉 등은 그의 책임감을 더욱 키운다. 그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 올라간만큼 잘 해야된다”라며 “팬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석은 이같은 기대들을 채우기 위해 괌 스프링캠프에서 변함없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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