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거물들에 연거푸 사형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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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물 금융인들이 연거푸 사형판결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시진핑 정권의 실세인 왕치산 전 부주석의 비서를 지낸 톈후이위 전 초상은행장이 대상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톈후이위에게 뇌물수수 이외에 직권남용,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내부자 거래·내부 정보 유출 등을 통해 약 5억 위안(약 925억원)의 부정 축재를 한 점이 인정됐다고 전했다.
톈후이위는 시진핑 주석 최측근이었던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이 과거 중국건설은행 총재로 일할 당시 비서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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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시진핑 정권의 실세인 왕치산 전 부주석의 비서를 지낸 톈후이위 전 초상은행장이 대상이다. 톈 전 행장은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후난성 창더시 중급인민법원은 5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톈후이위에 대해 사형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차이신 등 중화권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사형 집행유예는 형 집행을 2년 간 유예한 뒤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사형을 집행하거나 무기징역으로 감형해 주는 중국 특유의 사법 제도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톈후이위에게 뇌물수수 이외에 직권남용,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내부자 거래·내부 정보 유출 등을 통해 약 5억 위안(약 925억원)의 부정 축재를 한 점이 인정됐다고 전했다. 그가 직위를 이용해 대출과 대형 프로젝트 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톈후이위는 시진핑 주석 최측근이었던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이 과거 중국건설은행 총재로 일할 당시 비서로 일했다. 그래서 '왕치산 사람'으로 통해왔다. 왕치산은 시진핑 주석 집권 1기인 2012년에서 2017년까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강도 높은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끌었다.
근년 들어 중국의 거물 금융인들이 연이어 사형 판결을 받았다. 라이샤오민 화룽 자산관리 전 회장은 2021년 1월 사형판결 뒤 형이 집행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어 쑨더순 전 중국중신은행장과 왕빈 전 중국생명보험회장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번에는 톈후이위이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이다.
중국 법원은 공산당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판결과 집행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금융 범죄 척결 의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신은행 부행장과 행장 등을 역임한 쑨더순은 지위를 이용, 대출을 승인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총 9억7950만 위안(약 1770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생명보험의 회장 겸 당 서기를 지냈던 왕빈은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3억2500만위안(약 591억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가 인정됐다. 지난 2021년 1월 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라이샤오민 화룽자산관리 전 회장의 항소를 기각하고 뇌물수수와 중혼 등 혐의를 인정해 사형을 선고했고, 같은 달 집행했다.
그의 뇌물 수수 액수는 17억 8800만 위안(약 3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자택 압수수색에서 무게 3t에 달하는 2억 7000만 위안(약 440억 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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