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불로 120여 명 사망‥용의자 체포
[뉴스외전]
◀ 앵커 ▶
남미 칠레를 덮친 대형 산불로 최소 122명이 숨졌고 실종자 수도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칠레 당국은 실화나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2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커먼 화염이 삽시간에 도심을 집어삼킵니다.
화마를 피해 탈출하는 차량들은 불바다가 된 도로 위에서 옴짝달싹 못합니다.
칠레 산불 사흘째, 하늘에서 본 도심은 처참합니다.
용광로 같은 불길에 건물은 철제 뼈대만 남았고, 그마저도 엿가락처럼 녹아내렸습니다.
산간 지역이건 도심이건 가릴 것 없이, 불길이 휩쓸고 간 전역이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한여름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재클린 아테나스/칠레 산불 생존자] "바람이 아주 많이 불었고, 커다란 불덩이들이 날아다녔어요."
칠레 재난 당국은 산불로 숨진 사람이 최소 12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생사 확인이 되지 않은 실종자도 10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연락두절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잉그리드 크레스포/칠레 산불 생존자] "수많은 시신들이 있습니다. 일요일에 아이들이 도착했는데, 저쪽에 사망자가 몇 명이나 있었습니다."
칠레 정부는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통행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칠레 대통령] "사망자들이 속출해 나라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2월 5일부터 이틀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합니다."
칠레 당국은 이번 산불이 실화 또는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용의자 2명 이상을 체포했고, 혐의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중 용의자 1명은 용접 작업 중 불을 낸 혐의로 체포됐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주 칠레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접수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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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기자(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569102_36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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