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도시 태백시, 공무원·공기업이 유일한 '버팀목?'
국내 대표적 소멸위험도시로 추락한 태백지역에 강원랜드가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태백시와 태백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전체 태백시 인구 3만 8700여명 가운데 공무원과 공기업 및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에 출근하고 있는 태백시민은 약 35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먼저 태백지역 공무원 재직자는 태백시청 690명을 비롯해 경찰서 156명, 소방서 166명 외에 교육공무원(교육청과 교사포함)은 무려 960여 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중앙부처인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 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 삼척세무서 태백지소 등에도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태백지역 전체 공무원 숫자를 파악하면 자그마치 2060여 명으로 가장 많은 고용 규모다.
또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태백요양병원,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지사, 광산안전센터, 한국전력 태백지사와 전력소, 태백역과 철암역 등 공공기관에도 전체 근무자가 약 5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인근 강원랜드에 근무하는 태백시민은 본사 600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중 최대 고용규모의 하이원 SC 400명 등 강원랜드 협력업체에 취업한 태백시민들은 총 8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까지 강원랜드 본사에 태백지역에 8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했으나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약 200명가량의 직원들이 원주나 강릉, 영월 등 타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태백과 같은 생활권인 인근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석포제련소(총 1300여 명)에 출근하는 태백시민들은 직영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450여 명(34.6%) 수준으로 상당한 고용규모다.
이를 놓고 보면 정선과 석포 등 인근지역에 출근하는 태백시민이 무려 1850여 명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이들에 대한 고용안정이 태백시가 지속적인 역할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태백시에서 농공단지마다 수백억 원 이상을 투자해 조성한 철암농공단지(311명), 장성농공단지(126명), 동점산업단지(53명)등 3곳의 고용규모는 기대보다 낮은 490명 수준에 그친다.
이외 관내 중소기업으로는 영암고속(160명)과 대우전력을 비롯한 수십개의 중소기업, 법인택시 등에 근무하는 태백시민은 약 500여 명으로 전해진다.
또 신태백병원과 의원급 22곳, 한의원 7곳, 치과 10곳, 약국 18곳, 편의점 32곳 등에 12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도 태백지역 고용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 이마트 태백점과 롯데 마트, 태백식자재마트, 기타 식자재 마트 등 유통업체 근무자도 1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태백호텔과 어평재휴게소 등에도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모두 해당 종교단체의 신자들만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태백지역 고용규모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일반 기업을 합쳐 5900여 명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외 자영업 2000여 명을 포함하면 총 일자리를 가진 태백시민들은 8000여 명 수준이다.
사회단체장 A씨는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데 신규 일자리 창출이나 대체산업 유치가 지지부진한 것은 태백시와 시의회 모두의 책임”이라며 “민선8기 무수한 대체산업 업무협약을 홍보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점에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숱한 파문을 안겼던 오투리조트는 태백시를 파산위기로 몰아넣었다가 결국 헐값에 민간기업에 매각하면서 일본의 유바리시 교훈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홍춘봉 기자(=태백·정선)(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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