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할 수 없는 요르단전, 도박사들이 찍은 승자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가진다.
객관적 전력은 한국이 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 높다. 역대 전적도 무패(3승3무)를 기록 중이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무대에서 4강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두 차례, 네 차례 경험했다.
스포츠베팅 업체들은 한국 손을 들어줬다. 오스트리아 베팅 업체 BWIN은 한국 승리에 1.55배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반면 요르단은 6.00이다. 배당이 낮을수록 이길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한국 승리에 1만원을 걸면 1만5500원을 받지만 요르단 승리에 1만원을 걸면 6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영국 윌리엄 힐 역시 한국에 배당률 1.44배, 요르단에 6.50배를 제시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축구 통계 전문매체 옵타도 한국이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방심은 어렵다. 한국은 지난달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낙승을 예상했지만, 경기 내내 쩔쩔맨 끝에 경기 막판 자책골을 유도하며 간신히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실제로 조별리그 때보다 한국과 요르단의 배당률 격차가 좁혀졌다. 당시엔 한국에 1.27배, 요르단에 9.69배가 제시됐다. 한국이 연달아 연장전을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컸고, 요르단이 돌풍을 일으키며 기세를 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