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안전·건강' 부천시 201개 공원 탈바꿈...녹색복지 실현

경기=권현수 기자 2024. 2.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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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호수공원에 도입된 놀이형 경관조명에서 시민들이 집라인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부천시

경기 부천시가 새롭게 리모델링한 공원의 확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어린이가 뛰어놀기 좋은 공원, 구석구석 안전한 공원, 누구나 걷기 좋은 공원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총 296만4000㎡규모 총 201개 공원을 통해 시민에게 일상 속 건강한 휴식을 제공하고 녹색복지를 실현 중이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았던 공원의 낡고 단조로운 어린이 놀이시설을 아이의 호기심과 신체활동을 자극하는 시설로 교체하고, 산과 인접한 공원은 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모험심을 키우는 숲속 놀이터 콘셉트로 조성했다.

먼저 상동호수공원 어린이놀이터의 면적을 확대하고 야간 가족 동반 이용객을 위해 관내 최초로 놀이형 경관조명을 도입했다. 넘말공원 어린이놀이터에는 아이들의 놀이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집라인(zipline)을 최초 설치했다. 장애 아동을 위한 평지형 모래 공간과 트램펄린도 마련해 누구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도당공원, 성주산 아이숲터 공원, 은데미솔방울 유아숲 체험원은 숲 놀이터로 꾸몄다. 특히 지난해 11월 새롭게 문을 연 은데미 나래 유아숲 체험원에는 곤충호텔, 잠자리 징검다리, 꿀벌교실, 풍뎅이하우스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연 친화 놀이시설을 조성했다.
어두운 밤 공원 산책도 안심…'촘촘한 공원 안전망 조성'
시는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공원 화장실 내 안심 비상벨을 추가 설치했다. 세면대와 개별 칸에 설치된 벨을 누르면 경찰서 상황실로 자동 연결되고, 동시에 외부 경광등과 사이렌도 작동한다. 현재 총 91곳 공원 화장실에 비치돼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관내 모든 공원 화장실에 확대한다.
비상호출벨을 부천 공원 91곳에 설치했다./사진제공=부천시
안전한 녹색환경 조성을 위해 상동호수공원에는 사고 예방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동호수 주변 10개 구역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경고벨·안전 감지기를 비치해 실시간으로 살피고, 위험 상황 감지 시 경찰서와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즉각 협력해 대응한다.
또한 셉테드(CPTED)를 활용해 공원 내 범죄 환경을 개선했다. 솔안공원·꽃마을공원·중앙공원은 지난해 11월 오래된 조명시설물을 교체하고 조도를 높였다. 야간 보행자 편의를 높이고 이용자의 동선을 일정하게 유도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누구나 걷기 좋은 공원 조성 …'시민 건강·여가 생활 증진'
지난해 10월 시는 외곽순환도로 아래 위치한 해그늘식물원의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했다. 이곳은 이번 정비로 3만여본 음지식물과 테마음지원을 갖췄다. 장애인과 노약자가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를 마련했고, 보도 폭도 3m 확대해 보행자 편의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고리울가로공원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 의견을 반영해 시설을 개선했다. 어린이 놀이위원회 의견에 따라 오픈형 놀이공간을 조성했고, 어르신 전용 운동기구 구역을 정비해 다양한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원으로 지역주민의 여가 생활과 원도심 활력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당공원 숲놀이터 모습./사진제공=부천시

또한 시는 총 45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중 소새울공원 리모델링 사업 준공과 상반기 내 복사골·미리내공원 등 노후 근린공원 리모델링을 완료한다. 올 하반기까지 자연생태공원 내 위치한 부천식물원과 누구나숲길의 리뉴얼을 동시 진행해 관람객에게 녹색 힐링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오는 2025년까지는 총 5.15km 구간에 걸쳐 송내대로 푸른빛 산책로를 조성, 테마산책로 및 도시 야간경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앞으로 부천·소사·오정대공원 등 3개 구 거점 대공원을 조성하겠다"며 "2026년까지 부천 내 축구장 100개 크기의 공원을 확충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쉼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생활 체감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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