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풍전자, 반도체 핵심부품 ‘스퍼터링 타겟’ 내년부터 아산서 생산

충남도, 중국 강풍전자와 MOU
내년까지 5300만 달러 투자 유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납품

김태흠(왼쪽 두번째) 충남도지사가 박경귀(″첫번째) 아산시장, 왕쉐쩌(″세번째) 중국 강풍전자 총경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서울경제]

전국 지방자치단체 ‘외자유치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건 충청남도가 올해 중국 반도체공장 유치로 첫 발을 내딛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6일 도청 접견실에서 왕쉐쩌 중국 강풍전자 총경리, 박경귀 아산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강풍전자는 아산 음봉 외국인투자지역 예정지 4만9500㎡의 부지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인 초고순도 ‘스퍼터링 타겟(sputtering target)’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이를 위해 강풍전자는 내년까지 5300만 달러(약 700억 원)를 투자하고 직원 200명을 채용한다.

강풍전자는 내년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에 납품할 계획이다. 도와 아산시는 아산 음봉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해 강풍전자에 공장 신축 부지를 임대해 주고 사업 인·허가 취득과 공장 건설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아산은 ‘라이징 선’이라고 부를 정도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차, 이차전지 등 최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고 충남도는 디스플레이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자율주행 부품 상용화 콤플렉스를 구축하는 등 아산을 적극 키워가고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초고순도 타겟 등을 생산하는 강풍전자로서는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한 강풍전자는 중국 저장성 위야오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에 15개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강풍전자의 매출액은 1조 1000억 원이며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LG 디스플레이 외에 대만 TSMC, 일본 소니, 독일 인피니언 등이 있다.

홍성=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