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문 사진 합성인 줄”, “넌 창룡문?”…10년 지기 KT 엄상백-고영표의 격세지감 [스토리 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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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다년계약자라서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감정까지는 못 느꼈을 거예요(웃음)."
2014, 2015년 잇달아 입단해 올해로 10년째 함께 뛰는 고영표(33)와 엄상백(28)은 KT 위즈의 창단 초기부터 동고동락하다가 어느덧 대형계약을 맺었거나 앞둔 선수가 됐다.
엄상백은 "(고)영표 형이 부담돼 보이기도, 행복해 보이기도 한다"며 웃은 뒤 "형도 여러 감정이 교차하겠지만 다년계약자이지 않나. FA를 앞둔 감정까지는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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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015년 잇달아 입단해 올해로 10년째 함께 뛰는 고영표(33)와 엄상백(28)은 KT 위즈의 창단 초기부터 동고동락하다가 어느덧 대형계약을 맺었거나 앞둔 선수가 됐다. 고영표는 FA 자격 획득까지 한 시즌을 남기고 지난달 25일 5년 최대 107억 원에 비(非) 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엄상백은 2024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들 2명은 KT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6일 훈련을 마친 뒤 나란히 취재진 앞에 섰다. 엄상백은 “(고)영표 형이 부담돼 보이기도, 행복해 보이기도 한다”며 웃은 뒤 “형도 여러 감정이 교차하겠지만 다년계약자이지 않나. FA를 앞둔 감정까지는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에 고영표는 “그래도 동시에 FA 시장에 나가면 서로 바빠 신경 쓸 겨를이 없을 테지만, (내가) 먼저 계약해 (엄)상백이를 곁에서 흔들리지 않게 도와줄 수 있게 되지 않았느냐(웃음).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맞받았다.
2024시즌은 다년계약의 첫해를 맞는 고영표와 예비 FA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엄상백 모두에게 중요하다. 더욱이 새 시즌 초반에는 지난해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복귀하기 전까지 합심해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엄상백은 “외국인투수 2명과 함께 우리가 다치지 않고 (소)형준이가 올 때까지 마운드를 잘 지키고 있겠다”며 “지난 시즌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올 시즌 다시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고영표는 “좋은 선수가 많으니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시즌 역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이닝수 등 여러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장 |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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