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중국 濠작가 사형 판결에 '강한 분노'

문예성 기자 2024. 2. 6. 15: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 박사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과 함께 2년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데 대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강력한 분노를 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전날 주호주 중국대사를 초치해 호주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겠지만 반대할 부분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우 가혹한 판결…석방 노력 계속할 것"
중국대사 초치해 항의 표명
[상하이=AP/뉴시스]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 박사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과 함께 2년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데 대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강력한 분노를 표했다. 사진은 앨버니지 총리가 지난해 11월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2.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 박사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과 함께 2년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데 대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강력한 분노를 표했다.

6일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우리는 이번 판결에 대해 실망과 절망, 좌절감을 느끼며 더 간단히 말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양 박사에 대한 매우 가혹한 판결"이라며 "계속해서 가장 강력히 우리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전날 주호주 중국대사를 초치해 호주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겠지만 반대할 부분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이러한 가혹한 조치에 명확하고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 법원이 양 박사의 간첩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형 선고와 함께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 "양 박사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를 지지해 온 모든 이들에게 끔찍한 소식"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웡 장관은 5일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를 초치했다.

중국 외교부, 하이난성 정부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양씨는 2000년 호주 국적을 획득했다. 이후 미국, 호주 등에 거주하면서 SNS를 통해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개혁을 주장하며 반중활동을 해왔다.

양씨는 2019년 1월 항공편으로 뉴욕에서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도착한 다음 상하이로 이동하기 직전에 당국이 강제로 연행했다.

이후 그의 재판은 2021년 5월 열렸지만,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사안으로 최근 해빙 조짐을 보이는 중국과 호주 관계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형이 집행되는 중국에서 보통 사형 집행 유예는 자동으로 종신형으로 감형되고 이례적으로는 유기징역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