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내고 조수석으로 '슬쩍'...CCTV에 덜미 잡혔다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하려 한 20대가 체포됐다. 사고 이후 동승자인 척 조수석으로 이동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으나, 인근 CCTV에 범행 장면이 포착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6일 안산상록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45분쯤 술에 취한 채 마세라티 차량을 운전하다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고가 차도 아래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았다.

그는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내 부수고 조수석으로 옮겨 앉은 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는 "무면허인 친구가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없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영상 속에는 운전석에 있던 A씨가 조수석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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