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배출수 탓 연안 오염, 수질 원격 감시 시스템을"

양영전 기자 2024. 2. 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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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배출수로 인해 해양 오염이 발생함에 따라 제주에서 배출수 수질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 개선 사업과 수질 원격 감시체계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신수연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센터장은 6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합리적 양식시설 배출수 수질 기준 설정 토론회'에서 '양식장 배출수로 인한 연안 오염과 관리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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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육상 양식장 배출수
방류량 하루 1968만t
신수연 센터장, 개선사업 제언
[제주=뉴시스] 6일 오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합리적 양식시설 배출수 수질 기준 설정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4.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양식장 배출수로 인해 해양 오염이 발생함에 따라 제주에서 배출수 수질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 개선 사업과 수질 원격 감시체계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신수연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센터장은 6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합리적 양식시설 배출수 수질 기준 설정 토론회'에서 '양식장 배출수로 인한 연안 오염과 관리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육상 양식장은 300m 이내 해수 및 지하시추공을 통한 염지하수를 뽑아 사용한다. 배출 시에는 침전조와 거름망시설 등을 거쳐 100m 이내 연안으로 보낸다.

지난해 제주도가 공공하수처리시설(34개소)과 육상양식시설(331개소)의 방류량을 비교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방류량은 공공하수처리시설 24만5511㎥, 육상양식시설 1968만5975㎥로 나타났다.

오염부하량도 일 기준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공공하수처리시설 1856㎏, 육상양식시설은 6442㎏으로 조사됐다. SS(부유물질량)는 각 1018㎏, 9922㎏이다.

신수연 센터장은 "육상양식시설의 오염부하량은 공공하수처리시설과 비교해 COD 3.5배, SS 9.7배, T-N(총질소량) 1.3배"라며 "배출수 방류량은 하루 1968만t으로 80배나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상양식시설은 섬 전역의 해안가에 위치해 양식장 배출수는 제주연안의 해양생태환경에 오염 부하를 가중시키는 육상 기인 수질오염원"이라며 "해류의 이동·확산에 의해 연안 환경 오염과 연안 황폐화를 일으키고, 마을어장의 생물자원과 생산량 감소, 갯녹음 등으로 어민 피해를 불러온다"고 우려했다.

양식장 배출수로 인한 연안 오염의 원인으로 신 센터장은 사료 찌꺼기, 물고기의 대사 활동으로 인한 유기물, 질소 부산물, 기타 슬러지, 폐사어, 항생제 과대 사용 등을 꼽았다.

신 센터장은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와 COD, SS 등 배출수 수질 기준 설정과 함께 오염 부하량을 저감할 수 있도록 수질 오염 방지 시설의 개선과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배출수 수질 기준 규제를 포함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설 개선 사업, 사료 개선, 수질 원격 감시체계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하며 연안 황폐화를 막기 위한 인식 전환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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