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가 급락에도 "우리금융지주에 두 배 달해"

이남의 기자 2024. 2. 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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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가 부양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9% 급등했던 카카오뱅크가 이틀새 6% 급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상장 후 시가총액 45조원으로 금융 대장주에 올랐으나 끝없는 실적 부진에 시가총액은 13조원으로 71% 급감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중 주가가 가장 낮은 우리금융 보다 2조원이나 큰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카카오뱅크를 추격하고 있으나 주가 차이는 1만2000원(4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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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뱅크
정부의 주가 부양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9% 급등했던 카카오뱅크가 이틀새 6% 급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상장 후 시가총액 45조원으로 금융 대장주에 올랐으나 끝없는 실적 부진에 시가총액은 13조원으로 71% 급감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중 주가가 가장 낮은 우리금융 보다 2조원이나 큰 수준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4분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보다 250원(0.91%) 내리 2만7250원에 거래됐다. 지난 2일 카카오뱅크는 2만6850원에서 2450원(9.12%) 급등했으나 지난 5일 2만7500원으로 6.14% 내린 후 하락세를 보인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수요가 몰리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 954억원으로 작년 동기 787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전년 동기(2025억원) 대비 37.9%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순익은 360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약 36.7%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추정 순익은 4235억원으로 약 17.8% 증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순익 추정치는 민생금융비용 272억원이 포함된 규모"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개선된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추세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카카오뱅크가 유일하게 시가총액과 주가를 넘어선 곳은 우리금융이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1만28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지난 5일 1만4750원으로 한달 만에 14.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주가는 500원(1.78%) 하락했다. 우리금융이 카카오뱅크를 추격하고 있으나 주가 차이는 1만2000원(46%)에 달한다.

이날 기준 우리금융과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0조8732억원, 13조186억원으로 격차는 2조1454억원(16.47%)에 달한다. 우리금융과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순위는 각각 34위, 28위로 6계단 차이가 난다.

지난해 3분기 우리금융의 누적 순이익이 2조4383억원으로 카카오뱅크(2793억원) 보다 10배 가량 많은 것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의 주가 현저히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속도로 비은행 순이익이 2분기 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지난해 실적엔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이란 자금동결이 해제돼 받은 부정적 영향도 있었던 걸 감안하면 4분기 실적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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