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야 하죠?"…10대 학생 질문에 '강아지 구름' 답변한 지식인 '뭉클'

소봄이 기자 2024. 2.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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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대 학생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한 시민이 구름 사진을 올리며 위로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5일 네이버 질의응답 서비스 '지식인'에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질문글이 올라왔다.

이 질문글을 본 B씨는 "삶을 사는 것에 회의감이 드셔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겠죠? 좋아하는 것을 많이 찾아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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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가 첨부한 사진. (지식인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10대 학생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한 시민이 구름 사진을 올리며 위로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5일 네이버 질의응답 서비스 '지식인'에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질문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인생은 왜 살아야 하는 걸까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돈 벌려고 지금 10대 시절을 공부로 채워야 하는 거냐"고 적었다.

이어 "취직해서 돈을 벌게 된다면 행복이 절 마중 나올까요? 어머니, 아버지를 보면 딱히 그러진 않는 거 같은데 사람들은 대체 뭘 위해서 사는 건가요"라고 회의감을 가졌다.

그러면서 "왜 인간은 살아야 하는 건가요? 왜 인간의 삶은 고귀한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이 질문글을 본 B씨는 "삶을 사는 것에 회의감이 드셔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겠죠? 좋아하는 것을 많이 찾아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

(지식인 갈무리)

B씨는 "저는 더 안 살고 싶어졌을 때 자퇴했다. 자퇴하고 보니 시간이 엄청 많더라. 저는 그 시간에 제 취향을 정말 많이 찾았다. 제가 좋아하는 게 정말 많더라"라고 경험을 공유했다.

동시에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생각이 잘 안 난다. 저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못 찾아서 그만 살고 싶어졌던 건데 이젠 못 찾았는데도 더 살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B씨는 "저도 아직 공부해야 할 나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삶이란 게 별거 없는 것 같다. 행복하면 끝"이라면서 "하늘을 한 10분만 올려다보시길 추천드린다. 강아지 구름을 찾으면 행복해진다"고 조언했다.

B씨는 하늘에 있는 구름 위에 노란색 펜으로 강아지를 그린 사진도 함께 덧붙이며 A씨의 질문에 정성 가득 답변을 남겼다. 그러자 A씨가 B씨의 답변을 채택하면서 따뜻한 감동을 자아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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