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 SNS에 몰려간 中 투자자들, 특히 '이 게시물'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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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급락하자 미국 대사관 계정에 댓글을 달며 한탄하고 있다.
'경제 위기'에 대한 언급을 검열하는 중국 당국을 피해 미국·인도·일본 등 중국 주재 해외 대사관 계정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다.
5일(현지시각) CNN 등 미국 방송은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대사관의 SNS에 몰려가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의 대부분은 중국 주식시장을 비관하거나 미국 주식시장을 부러워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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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급락하자 미국 대사관 계정에 댓글을 달며 한탄하고 있다. '경제 위기'에 대한 언급을 검열하는 중국 당국을 피해 미국·인도·일본 등 중국 주재 해외 대사관 계정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다.
5일(현지시각) CNN 등 미국 방송은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대사관의 SNS에 몰려가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기린 사진'을 올린 게시물에 반응했다. 지난 2일 주중 미국 대사관은 중국 웨이보 계정에 "과학자들이 탐지력 향상을 통해 기린을 보호하는 법"이라는 글과 함께 기린 사진을 올렸다. 위치 추적 기술을 통해 기린을 보호한다는 내용으로 주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글이지만, 이 글에는 댓글 15만 개가 달렸다.
댓글의 대부분은 중국 주식시장을 비관하거나 미국 주식시장을 부러워하는 내용이다. "미국은 기린도 보호하는데…"라며 우회적으로 자국민이 주식 때문에 고통받는데도 나 몰라라 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이 같은 댓글이 많아지자, 웨이보는 미국 대사관 계정에 달린 댓글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국 개미 투자자들은 주중 인도 대사관으로 몰려가 같은 내용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중국 증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9%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증권 규제 당국은 공매도 제한부터 증권시장 안정화기금, 은행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까지 온갖 수단도 동원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벤치마크 CSI 300 지수는 이달 초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7조 달러에 달하는 시가 총액이 증발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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