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국내 송환

정선형 기자 2024. 2.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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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37) 씨가 6일 오후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 씨는 권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도피하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한 씨의 송환으로 서울남부지검의 테라·루나 사태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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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 씨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37) 씨가 6일 오후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 씨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 20분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E956편에 탑승해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가리고 입국한 한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수갑을 찬 손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채 검찰과 공항 관계자 여러명에 둘러싸여 서울남부지검으로 압송됐다.다. 한 씨는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했고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인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를 지냈다.

한 씨는 권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도피하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법무부는 체포 직후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뒤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의해 현지 시각으로 전날 경유지에서 한씨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한 씨의 송환으로 서울남부지검의 테라·루나 사태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 때 가상화폐 시가 총액이 세계 10위 안팎까지 치솟았던 테라·루나는 2022년 5월 나흘 만에 99.99% 폭락했다.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에 달한다. 당국은 테라·루나 코인이 발행 이전부터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권씨 등이 이를 숨기고 시장에 유통한 것으로 의심한다.

한편 권 대표는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법원이 송환 결정을 유지하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권 대표를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송환할지 결정한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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