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국내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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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37) 씨가 6일 오후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 씨는 권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도피하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한 씨의 송환으로 서울남부지검의 테라·루나 사태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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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37) 씨가 6일 오후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 씨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 20분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E956편에 탑승해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가리고 입국한 한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수갑을 찬 손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채 검찰과 공항 관계자 여러명에 둘러싸여 서울남부지검으로 압송됐다.다. 한 씨는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했고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인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를 지냈다.
한 씨는 권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도피하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법무부는 체포 직후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뒤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의해 현지 시각으로 전날 경유지에서 한씨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한 씨의 송환으로 서울남부지검의 테라·루나 사태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 때 가상화폐 시가 총액이 세계 10위 안팎까지 치솟았던 테라·루나는 2022년 5월 나흘 만에 99.99% 폭락했다.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에 달한다. 당국은 테라·루나 코인이 발행 이전부터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권씨 등이 이를 숨기고 시장에 유통한 것으로 의심한다.
한편 권 대표는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법원이 송환 결정을 유지하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권 대표를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송환할지 결정한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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