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파격 확대에 입시 판도 ’들썩’… 의대열풍 심화·N수생 증가 불가피

안은복 2024. 2. 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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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입시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7년 만에 2천명 늘리기로 결정하면서다.

6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2천명 늘어나 총 5058명이 된 것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높일 경우 지방권 학생들의 의대 입시가 수도권에 비해 더욱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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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학생 무더기 의학계열 이탈 우려
지역인재 비중 높일 경우 비수도권 학생 유리
▲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안을 발표한 6일 서울 시내 한 학원에 의대 입시 홍보 전단지가 붙어있다.연합뉴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입시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7년 만에 2천명 늘리기로 결정하면서다. 특히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열풍’ 현상이 더 심해져 N수생이 늘어나고, 의대 합격선 또한 낮아져 다른 최상위권 학과까지 도미노 현상으로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2천명 늘어나 총 5058명이 된 것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늘어난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입시 기준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자연계열 학과 모집인원 총합인 5443명(서울대 1844명, 연세대 1518명, 고려대 2081명)의 93.0%에 맞먹는 수치다.

증원 규모만 보더라도 새로 추가된 의대 정원 2천명은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1844명)를 넘어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과학기술원의 신입생 규모(1천700여명)도 넘는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무더기로 의학 계열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의대 정원이 파격적으로 늘었기 때문에 이공계 학과나 약대, 치대, 수의대, 한의대 등 다른 의약학 계열 재학생들이 ‘의대행’을 목표로 N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안을 발표한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학원에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높일 경우 지방권 학생들의 의대 입시가 수도권에 비해 더욱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종로학원이 지방 의대 27개의 2023학년도 수시 모집에 최종 등록한 합격생의 백분위 70% 컷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평균 합격선은 ‘학생부교과전형’ 기준으로 1.27등급이었다.

이는 서울권(1.06등급)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최저 합격선도 지방권 지역인재의 경우 1.51등급이었는데, 이 경우도 서울권(1.18등급)보다 낮게 형성됐다.

강원의 모 대학에서는 ‘학생부 종합’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에서 내신 4.16등급인 학생이 의대에 합격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이 더 커지게 된다면 지방권과 수도권의 점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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