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뚜렷한 회복세, 올해 13% 증가 전망

윤재준 2024. 2. 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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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후반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올해 빠르게 회복, 기록적인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과 퀄컴 같은 기업들은 반도체 구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어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美, 두달안에 반도체 기업 지원 발표 한편 미국 정부는 반도체 생산 활성화를 위해 39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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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후반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올해 빠르게 회복, 기록적인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생산 활성화를 위해 계획했던 39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빠르면 6주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반도체 판매 13% 증가

5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판매 예상 규모가 6000억달러(약 79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 판매 규모 5268억달러(약 699조원)에 비해 13.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판매는 전년도에 비해 8.2% 감소했다. 그러나 4·4분기 들어 전분기 보다 8.4%,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한 1460억달러(약 194조원)를 기록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또 세계 12월 반도체 판매 규모는 486억달러(약 64조4600억원)로 11월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세계 월간 반도체 판매는 세계 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집계한다.

존 뉴퍼 SI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초 세계 반도체 판매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들어 강한 반등을 보였다”며 “반도체가 갈수록 세계가 의존하는 수많은 제품에서 중요해지고 있으며 시장 전망도 장기적으로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정부들이 연구개발(R&D) 투자와 반도체 인력 양성, 무역 장벽 제거를 하고 있어 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앞으로 수년간 혁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매출 50% 증가 전망

반도체 산업 활기 중심에는 반도체 기업으로 현재 시총이 가장 높은 엔비디아가 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는 지난 1월에 끝난 회계연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약 600억달러(약 80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은 900억달러(약 119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대조적으로 고객 업체들이 지난해 확보해둔 재고로 주문이 감소하면서 일부 대형 반도체 기업들은 매출 감소를 겪어야 했다. SIA에 따르면 지난해에 유럽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주요 지역의 반도체 판매가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판매가 4%, 중국에서만 14% 감소했으며 미주 대륙도 5.2% 줄었다.

뉴퍼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PC 같은 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 부족을 겪은 전자 업체들이 반도체 주문을 지나치게 늘리면서 재고가 쌓인 것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시장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인텔과 퀄컴 같은 기업들은 반도체 구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어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美, 두달안에 반도체 기업 지원 발표

한편 미국 정부는 반도체 생산 활성화를 위해 39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앞으로 6~8주 안에 반도체 기업 지원과 관련된 여러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삼성과 인텔, TSMC가 미국에서 제안하고 있는 시설들은 “매우 복잡하고 지금까지 유례없던 것들”이라고 했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해 12월에도 2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펀드’ 지원이 2024년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과학법 통과 이후 아직까지 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보조금이 지급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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