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눈꽃 내린 대관령 …휴게소 언덕은 '눈썰매장' 변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아요."
6일 오전 강원 평창군 횡계리의 해발 865m 대관령.
중년의 등산객들은 설국으로 변한 대관령 눈밭에서 썰매를 타고 눈 뭉치를 던지며 어린아이처럼 서로 장난을 쳤다.
선자령 등산로에서 만난 김현주씨(45·경기)는 "대관령 설경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라며 "백두대간을 뒤덮은 하얀 눈에 자욱한 안개가 낀 게 마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창=뉴스1) 윤왕근 기자 =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아요."
6일 오전 강원 평창군 횡계리의 해발 865m 대관령. 전날 30㎝에 육박하는 눈 폭탄이 쏟아진 뒤 대관령은 온통 하얗게 뒤덮여 그야말로 '설국'이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렸다.
대관령 정상 도로변은 눈꽃 여행을 온 등산객 차량들의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전국 방방곡곡의 산악회원들을 싣고 온 전세버스도 줄지어 서 있었다.
백두대간에서 설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선자령으로 향하는 등산로엔 아이젠까지 챙겨 신고 중무장한 '겨울 손님'들로 북적였다.
중년의 등산객들은 설국으로 변한 대관령 눈밭에서 썰매를 타고 눈 뭉치를 던지며 어린아이처럼 서로 장난을 쳤다.
커플 등산객들은 순백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선자령 등산로에서 만난 김현주씨(45·경기)는 "대관령 설경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라며 "백두대간을 뒤덮은 하얀 눈에 자욱한 안개가 낀 게 마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관령의 랜드마크인 겨울 황태덕장에도 눈이 내려앉아 도심에선 볼 수 없는 설경이 펼쳐졌다. 인근 도로를 지나던 관광객들은 삼각대까지 펼쳐놓고 설경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인근 휴게소의 이름 모를 언덕도 아이들의 눈썰매장으로 변했다. '루돌프'를 자처한 아빠들은 저마다 아이를 썰매에 태우고 하얀 언덕 위를 이리저리 내달렸다. 아이들은 까르륵 웃으며 즐거워했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대관령 지역엔 28.2㎝의 눈이 쌓였다.
인제 조침령엔 37.3㎝의 눈이 내려 강원도 내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고, 강릉 삽당령 37.2㎝, 홍천 구룡령 37.1㎝, 삼척 도계 36㎝, 고성 진부령 34.5㎝, 고성 미시령 34.1㎝, 속초 설악동 34.1㎝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발효됐던 대설특보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 모두 해제됐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