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사 1948곳 줄폐업…17년 만 최다

오세성 2024. 2. 6.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폐업한 건설사가 194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건설 업체는 1948곳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채무상환이 어려운 한계기업도 지난해 18.7%에 달했다.

건설사 5곳 중 1곳꼴은 한 해 거둬들인 이익으로 대출이자조차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률 3%대
5곳 중 1곳은 빚도 못 갚을 지경
서울 시내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에서 폐업한 건설사가 194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만의 최대치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건설 업체는 1948곳으로 집계됐다. 폐업률은 2.31%(전체 업체 8만4000개)다.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폐업 업체 수를 기록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경색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며 미분양이 증가하는 동시에 자재비 등 공사비용이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의 재무 여건도 악화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자재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며 지난해 매출액 대비 당기 순이익률(외감기업 기준)은 3.6%를 기록했다. 전년 4.9%와 비교하면 1년 만에 1.3%포인트(P) 쪼그라들었다.

건설사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채무상환이 어려운 한계기업도 지난해 18.7%에 달했다. 건설사 5곳 중 1곳꼴은 한 해 거둬들인 이익으로 대출이자조차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임금체불액도 1조7845억원을 기록, 전년 1조3472억원 대비 32.5% 급증했다.

전망도 낙관적이진 않다. 건설공사 기성액 상승 폭이 둔화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증가하던 건설투자도 4분기 감소로 돌아섰다. 올해 건설투자도 지난해 감소한 건설 수주 영향에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8%를 내다봤다.

국토부는 고금리,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민간부문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건설업계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술개발 및 고부가가치 분야 해외 진출 등에 애써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건설산업 활력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