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노쇼’로 분노 일으킨 메시, “컨디션 좋아져 일본선 뛰고 싶다”
‘노쇼 사태’로 홍콩 축구 팬들을 분노에 휩싸이게 한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며칠 전보다는 컨디션이 좋아졌다”며 “일본에선 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J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와 맞붙는 메시가 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가 속한 미국 프로축구 팀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4일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홍콩 올스타 팀과 경기를 벌였는데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벤치를 지켰다.
경기 주최사가 이 경기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메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티켓 가격이 80만원대까지 오른 가운데 메시가 결장하자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날아온 팬들은 분노에 휩싸여 환불을 요구했다. 소셜미디어에도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 등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홍콩 정부도 뒷통수를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기를 보러 온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메시가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홍콩 정부는 이번 인터 마이애미의 친선 경기를 주요 스포츠 이벤트로 지정하고 경기를 주최한 회사에 1600만홍콩달러(약 27억원)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메시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 계획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콩 당국은 메시가 부상이라 하더라도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나와 자신의 상황을 팬들에게 설명하고, 팀을 대표해 트로피를 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마이애미 구단은 이와 관련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시는 이날 이에 대해 “홍콩 올스타 팀과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것은 불운이었다. 불편함이 계속돼 경기에 뛰는 것이 어려웠다”며 “축구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경기를 기대하며 즐거워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홍콩에서 다시 경기가 열려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7일 인터 마이애미와 맞붙는 고베는 메시와 바르셀로나 시절 함께했던 이니에스타가 지난해까지 몸담은 클럽. 메시는 “훈련을 일단 해보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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