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불출마 배경은? "선거 과열 우려, 원로들 중재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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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3년 전 회장 선거에서 겪은 분열과 갈등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대승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 상공계 원로들이 나서 분열을 막기 위해 회장 선거를 합의추대로 가자고 직접 중재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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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계 원로, "분열없이 합의추대 가야"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3년 전 회장 선거에서 겪은 분열과 갈등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대승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 상공계 원로들이 나서 분열을 막기 위해 회장 선거를 합의추대로 가자고 직접 중재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5일 부산상의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장 회장은 '대의와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상의 회장 3년을 하면서 (선거를 치른 후 생긴) 골이 깊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다. 화합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화합이 되지 않았다"며 "회장단에 모시려고 해도 사양했다. 화학적 결합이 되지 않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경선을 하면 또다시 되풀이될 것이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불 보듯 뻔하다 생각했다. 현 회장의 무게감을 느끼며 양보가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두 분 어르신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3년 전 부산상의 설립 이래 처음으로 상의 의원 120명을 선거로 뽑으면서 회비 대납 의혹과 상의 직원 개입 등 유례없는 갈등을 겪었다. 천신만고 끝에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에 당선된 장 회장은 24대 의원부 임원진인 부회장을 17명을 구성하면서 3선 이하 젊은 의원을 8명 포함시켰다.
또, 상임의원 30명 중에서도 초선을 9명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이른바 반대편을 품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장 회장이 3년 전 선거 과열로 인한 폐해와 어움을 몸소 체감한 만큼, 상의회장 선거가 또다시 경선으로 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지역 원로들의 설득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20대 부산상의 회장을 역임했던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은 "주말 동안 장 회장과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합의점을 도출해 냈다"며 "장 회장이 3년을 역임한 만큼 지역 경제를 위해 새로운 후보에게 양보하는 건 어떠냐는 권유에 장 회장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이 차기 상의회장으로 단독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앞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공약으로 대기업 유치, 부산상공계 화합, 상공인 권익 보호, 북항에 부산상의회관 건설 등을 내세웠다. 또, 연임없이 단임 3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양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의회장이 된다면 사재 100억원을 부산 상공계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내비렸다. 양 회장은 조만간 구체화한 공약과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부산상의 회장 선거가 경선이 아닌 단독 후보 추대로 가작이 잡히면서 다음달 15일쯤 치러질 예정이었던 부산상의 의원 선거는 무투표 당선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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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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