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콩쿠르’ 무대를 한국에서…블레하츠, 바르샤바 필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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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쇼팽의 나라'다.
우승자를 가리는 쇼팽 콩쿠르 결선은 예외 없이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맡는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39)와 협연한다.
블레하츠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7) 이후 30년 만에 개최국 폴란드에 쇼팽 콩쿠르 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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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쇼팽의 나라’다.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공항은 ‘바르샤바 쇼팽 공항’이다. 쇼팽(1810~1849)은 평생 고국의 흙을 품고 다녔는데, 그의 유해는 파리에 묻혔어도 심장은 분리돼 바르샤바 성 십자가 성당에 따로 안치됐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도 폴란드와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던 그 대회다.
우승자를 가리는 쇼팽 콩쿠르 결선은 예외 없이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맡는다. 곡목도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아니면 2번이다. 우승한 피아니스트는 이 악단과 세계 각지에서 협연도 펼친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30)도 이듬해 이 악단과 뉴욕에서 협연했다. 폴란드 출신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비에니아프스키를 기리는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역시 이 악단이 결선 무대를 관장한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39)와 협연한다. 오는 13일 부천아트센터에서다. 블레하츠는 국내에서 리사이틀을 했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5)와 듀오 공연도 했지만 오케스트라 협연은 처음이다. 쇼팽으로 묶인 폴란드 출신 연주자와 폴란드 악단의 협연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블레하츠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7) 이후 30년 만에 개최국 폴란드에 쇼팽 콩쿠르 우승을 안겼다. 현상학을 주제로 철학박사 논문을 쓰는 등 독특한 행보로도 주목받는 연주자다. 국내 연주자들과도 인연이 깊다. 2005년 그가 우승할 당시 임동민·동혁 형제가 공동으로 2위 없는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연주자의 이 대회 첫 수상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국내에선 이 세 사람의 결선 무대 등을 담은 실황 음반이 발매되기도 했다. 블레하츠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듀오 음반도 내놓았다. 2016년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김봄소리를 블레하츠가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라고 밝히며 시작된 인연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블레하츠는 부천아트센터 공연에서 안제이 보레이코가 지휘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독주회도 있다. 오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 드뷔시의 베르가 마스크 모음곡, 모차르트의 소나타 11번 등을 들려준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오는 14일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교향곡 7번과 함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5) 협연으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도 연주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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