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원 106명 '통합형비례정당' 지지…"고뇌의 결단"

"비례연합정당 구성 상호 배려 협의하면 가능"
"윤석열 정권 심판 극대화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과반이 6일 "이제 정권 심판과 민주당의 더 큰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며 이재명 대표가 띄운 '통합형 비례정당'을 지지했다.

김상희·우원식·이학영 등 민주당 의원 106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당대표가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최종적인 고뇌의 결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민들께서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민주당이 어떻게 실천해나가는지 지켜보실 것"이라며 "민주당은 시대정신과 가치를 제시하고,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런 전제하에 지역구 최대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제 진보정당간의 연합정치로 정권 심판 구도를 잘 만들고 비례연합정당 구성에 있어 상호 배려를 협의하면 된다"며 "연대연합은 서로가 잘하는 것을 역할 분담했을 때 윤석열 정권 심판은 극대화될 것이고 당대표 말씀처럼 민주당이 맏형으로써 총선승리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촛불 탄핵의 정신과 경험을 살려 연대연합의 전략을 실천해나가자"며 "당과 원내에 훌륭한 지도부도 있고, 전략 전술에 능한 훌륭한 인재가 많은 우리당의 역량이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병립형으로 회귀하지 않고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되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이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불완전하게 준연동제를 도입하게 됐지만 상대방의 반칙, 위성정당을 봉쇄할 세부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선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연동형 유지 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갈등"이라며 "앞으로도 노력해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이번 총선에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국가 시스템까지 다 뜯어고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