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가 통제 속 민간기업 시총 2년 반만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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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기업의 시가총액(시총)이 지난해 말 2년 반만에 60% 감소했다.
국유기업은 키우고 민간기업은 억제하는 시진핑 정부의 '국진민퇴(國進民退)' 정책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중국의 시총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민간기업(국가 소유 지분 10%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6.8%로 2020년 말 53.9%에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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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비중 2년 반만에 55.4→36.8%
같은 기간 국유 비중은 31.2→50%
투심 약화에 민간기업 전반적 부진
80%가 민간기업 종사···경제 약화
중국 민간기업의 시가총액(시총)이 지난해 말 2년 반만에 60% 감소했다. 국유기업은 키우고 민간기업은 억제하는 시진핑 정부의 '국진민퇴(國進民退)' 정책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중국의 시총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민간기업(국가 소유 지분 10%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6.8%로 2020년 말 53.9%에서 크게 떨어졌다. 민간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21년 6월 말(55.4%) 민간기업 시총은 4조7450억 달러(약 6298조 원)였는데 지난해 말 2조 달러(약 2654조 원) 미만으로 57.9%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국가가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50%에 달했다. 2015년 말 60%가 넘었던 국유기업의 시총 비중은 IT업을 중심으로 민간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2021년 6월 말 31%로 떨어졌다 다시 확대됐다.
개별기업으로 살펴보면 알리바바나 텐센트, 미단(배달앱) 등 정보통신(IT) 관련 기업들의 시총이 50%에서 많게는 7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정부 비판 발언을 기점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공동부유(共同富裕)’를 내세우며 빅테크 기업에 대한 대대적 제재에 나선 영향이 크다. 중국 기술 혁신의 아이콘인 마윈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와 이익 감소를 본 투자자들은 중국 테크주 투자를 꺼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다른 분야의 민간기업도 부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민간 제조업 기업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은 지난해 말 2조 3400억 위안(431조 원)으로 국유기업보다 4% 많은 데 그쳤다. 2015년과 2016년의 경우 2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민간 기업들은 투자도 꺼리고 있다. 민간기업들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말 -0.4%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방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등 혜택을 받기 쉬운 국유기업이 6.4%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취업자의 80%가 일하는 민간기업의 부진은 고용과 소득 회복에 치명타다. 또 사업 효율이 낮은 국유기업의 비중이 커지면 중국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부진할 수 있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부랴부랴 민간기업 활성화에 나섰다. 중국 금융 당국은 상업은행이 민간 기업에 대출을 확대하도록 지도하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민영경제촉진법 제정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진핑 정부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민간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더라도 국가안전이라는 명목으로 기업통제를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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