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출신 日미인대회 우승자, `의사와 불륜` 논란 왕관반납

박양수 2024. 2. 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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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인이 불륜 의혹에 왕관을 스스로 반납했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열린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시노 카롤리나(26)가 전날 자진 사퇴했다고 주최사인 미스일본협회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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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인으로 2024년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출신 시노 카롤리나. [미스 일본 홈페이지 캡처]

올해 일본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인이 불륜 의혹에 왕관을 스스로 반납했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열린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시노 카롤리나(26)가 전날 자진 사퇴했다고 주최사인 미스일본협회가 발표했다.

협회는 "본인이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하고자 했다"며 올해 미스 일본을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사퇴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주간지 '슈칸분순'(週刊文春)은 지난 1일 발매된 책에서 시노가 40대 기혼 성형외과 의사와 불륜 관계를 약 3년간 유지해 왔다고 보도했다.

불륜 상대는 부인과 아들 한 명을 둔 의사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베스트 보디 재팬'에 참가해 우승하면서 '근육 의사'란 별칭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불륜 보도가 나온 후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상당히 과장된 내용도 있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있다"면서도 "(카롤리나와) 한동안 데이트를 하거나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협회는 불륜 의혹이 제기되자 "부인과 자녀가 있는 남성이 '독신'이라며 이 여성에게 접근했고, 여성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노의 수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노의 소속사는 카롤리나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알려진 의혹에는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전했다. 교제 중에 남성 의사가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런데도 관계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시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 미스 일본 왕관을 반납한다"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을 배신하게 돼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시노는 부모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지만, 5세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고 2022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귀화인의 자격으로 미스 일본으로 뽑히자 온라인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카롤리나는 우승 당시 "지금까지 인종의 벽이 있어 일본인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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