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고데기 편했는데”…대전 명물 ‘뷰티택시’ 멈춰 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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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에 거울·고데기·면봉 등 다양한 미용용품을 갖춘 '뷰티택시'가 카카오 측의 통보로 멈춰 서게 됐다.
6일 카카오모빌리티 지역본부는 지난달 뷰티택시가 소속된 대전지역 운수회사와 택시기사 안성우씨(62)에게 택시 내부 미용용품 등을 자진 철거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12월 점검 당시 고데기 등 뷰티택시 물품 일부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개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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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측 “이용자 민원 들어와…서비스 폐지 요청은 아냐”
택시 안에 거울·고데기·면봉 등 다양한 미용용품을 갖춘 ‘뷰티택시’가 카카오 측의 통보로 멈춰 서게 됐다.
6일 카카오모빌리티 지역본부는 지난달 뷰티택시가 소속된 대전지역 운수회사와 택시기사 안성우씨(62)에게 택시 내부 미용용품 등을 자진 철거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뷰티택시의 시작은 2022년 9월쯤부터였다. 안씨는 ‘택시 안에서 편하게 화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뒷좌석에 거울을 들여놓았다.
안씨는 비싼 택시 요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도 컸다. 이에 고데기·머리끈·면봉·꼬리빗 등 미용용품이 점차 늘어났고 승객들만의 작은 화장대가 만들어졌다.
승객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어느새 뷰티택시는 입소문을 타 대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안씨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서비스와 안전운전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이달의 크루’로 뽑혀 커피차를 제공받기도 했다.
이처럼 호평일색이었던 뷰티택시는 카카오 측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운영 중단 통보를 받았다. 안씨는 카카오 측으로부터 ‘뷰티택시의 서비스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운영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카카오 측 입장은 다르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12월 점검 당시 고데기 등 뷰티택시 물품 일부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개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가맹 택시인데 뷰티택시가 정해진 틀을 벗어나 이용자의 민원이 들어오기도 해 제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해당 서비스 자체를 폐지하라고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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