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금반지'끼고 도주한 50대…고속버스 출발 직전 검거

채나연 2024. 2. 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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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를 구매할 것처럼 속인 뒤 금반지를 끼고 그대로 달아난 50대 남성이 도주하려고 탑승한 고속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6일 절도 혐의를 받는 A(53)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 46분께 대전시 동구 용전동 한 금은방에서 5돈짜리 금반지(시가 200만 원 상당)를 살 것처럼 속여 손가락에 끼운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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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상당의 금반지 사는 척 껴본 후 도주
피의자 주거 불명·주민등록 말소 상태
경찰이 버스 밖 유리창 통해 피의자 발견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금반지를 구매할 것처럼 속인 뒤 금반지를 끼고 그대로 달아난 50대 남성이 도주하려고 탑승한 고속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의 한 금은방에서 반지를 끼워보고 있는 A씨의 모습(사진=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대전동부경찰서는 6일 절도 혐의를 받는 A(53)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 46분께 대전시 동구 용전동 한 금은방에서 5돈짜리 금반지(시가 200만 원 상당)를 살 것처럼 속여 손가락에 끼운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가게 폐쇄회로(CC)TV에는 A씨에게 카드를 받아 결제를 시도하던 업주가 정지된 카드라는 것을 A씨에 알리자, A씨는 통화하는 척 밖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타지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로 나눠 수색하기 시작했다.

형사가 출발 직전 버스에서 피의자를 찾아 검거하고 있다(사진=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터미널에 정차해 있던 버스들을 유심히 살피던 대전 동부서 이광옥 경위는 CCTV 녹화 화면과 대조하며 수색하던 중 버스 밖 유리창을 통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 출발 직전 검거했다. A씨는 도난 사건이 발생한 지 40분 만에 붙잡혔다.

A씨는 주거가 불분명하고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황이었으며 동종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옥 경위는 “A씨는 주민등록 말소자로, 버스를 놓쳤을 경우 주거지가 없었기에 장기 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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