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래 법정

장윤서 기자 2024. 2. 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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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새벽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버스가 도로를 달린다.

새로운 기술은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어떤 결정이나 행동, 즉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암울한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책은 독자들에게 기술 산업이 발전하면서 미래에 발생할 다양한 상황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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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미래 법정./교보문고

올 하반기부터 새벽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버스가 도로를 달린다. 승객 요청이 많은 시간대 운전기사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다. 새로운 기술은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만들어낸다.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사고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사고를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내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

공학박사이자 SF소설가인 저자가 쓴 신간 ‘미래 법정’은 지금, 또는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이와 같은 문제 50가지를 선별해 소개하고 독자가 미리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안내서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어떤 결정이나 행동, 즉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암울한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책은 독자들에게 기술 산업이 발전하면서 미래에 발생할 다양한 상황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책에서는 ‘컴퓨터에 뇌를 업로드하면 그 컴퓨터를 나라고 할 수 있을까’, ‘AI 로봇의 권리는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생명 연장을 다루는 사업의 이윤 추구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등 다양한 논제들을 다루고 있다.

책에서는 기술 산업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기술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만약 농업이나 축산업같이 수천 년 동안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일해오던 분야의 산업에서 그런 변화가 벌어진다면 그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저자는 “기술 발전에 따라 쇠퇴할 수 있는 산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는 항상 고민해볼 만한 문제다. 축산업이나 농업 분야에는 특별히 어떤 부분을 더 생각해야 할까”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설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이런 문제들을 흥미롭게 재구성했다. 배경은 22세기 미래,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비며, 각종 조사 및 배송 등 다양한 업무를 하는 심부름센터의 사장과 직원 두 명의 등장인물을 데리고 짧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은하철도999′ 만화가 연상되기도 한다. 책의 말미에는 과학자로 돌아온 저자가 해당 문제를 다시 정리해 설명하며,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다양한 각도로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생각의 위험성, 인간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지 등 철학적인 물음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

곽재식 지음ㅣ교보문고ㅣ464쪽ㅣ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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