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절반 “김정은 세습 정당하다”..통일부 “독일서도 나타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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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 주민 절반가량이 북한 김정은 정권 세습이 정당하다는 인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권력 승계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2012년 이후 탈북민 475명으로 좁히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2.6%로 절반을 넘기는 반면, 2011년 이전은 백두혈통 세습이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이 50% 절반에 달했다.
즉, 김정은 정권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북한의 권력 세습은 정당하다는 인식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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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세습 정당' 26%, '보통' 20.7%
金 집권 후 탈북 좁혀도 '정당' 28.5%
백두혈통 세습 묻자 '유지돼야' 37.8%
2011년 이전 탈북 좁히면 '유지' 50%
다만 김정은에 대해선 절반 넘게 부정평가
김정은 별개로 권력세습 정당성은 인정
"동독서 넘어온 이들도 향수적 답변 경향"
"北체제 부정적 동시에 향수 경향도 보여"
[파이낸셜뉴스] 북한 이탈 주민 절반가량이 북한 김정은 정권 세습이 정당하다는 인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독일에서도 나타났던 ‘향수’ 경향성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통일부가 6일 공개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는 10년 동안 탈북민 6351명의 증언들을 망라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 승계를 받은 것이 정당한지 묻는 질문에 5278명이 응답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43.8%에 그쳤다. ‘그렇다’는 26%, ‘보통’은 20.7%로 긍정적 답변이 46.7%로 나타났다.
김정은 정권이 등장한 2012년 이후 탈북민 2664명으로 좁히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1.7%로 커지긴 하지만, ‘그렇다’ 답변 역시 28.5%로 높아졌다. ‘보통’은 18.7%로 나타났다. 2011년 이전 탈북민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5.7%에 불과했다.
백두혈통 영도체계, 즉 세습이 유지돼야 하는지도 물었다. 지난 2020년 추가된 질문이라 응답자는 743명으로 적어 신뢰성이 비교적 떨어지긴 하지만, ‘그렇다’는 응답이 37.8%로 높게 나타났다. ‘보통’은 17.8%이고 ‘그렇지 않다’는 44.4%다.
김정은 권력 승계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2012년 이후 탈북민 475명으로 좁히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2.6%로 절반을 넘기는 반면, 2011년 이전은 백두혈통 세습이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이 50% 절반에 달했다.
눈에 띄는 건 김정은 정권 자체와 성과에 대해선 모두 부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겼다는 점이다.
김정은에 대한 평가는 조사 대상 탈북민 6351명 전원이 참여해 55.5%가 부정적이라 답했고, 김정은 집권 이후 경제상황이 나아졌는지 묻는 질문에는 5278명 응답자 중 50.7%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즉, 김정은 정권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북한의 권력 세습은 정당하다는 인식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서독에서도 동독에서 넘어온 분들을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부정적인 답을 할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굉장히 향수 측면에서 답하는 경향이 높았다”며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지만 탈북을 했기 때문에 북한 체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변하는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향수적 경향성도 보인다는 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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