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도 수백명 농민 트랙터 시위…고속도로 점거·방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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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농민들이 엄격한 규제와 불공정 경쟁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네덜란드 농민들도 거리로 나섰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중부 겔더란트 지역에서 농산물 가격 인상과 EU의 환경 규제에 반발한 농업 종사자들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불을 지르는 일이 일어났다.
이들은 농업 분야에 대한 EU의 지나친 규제로 수입 농산물을 상대로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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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따라 방화·폭죽 터뜨리기도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유럽 농민들이 엄격한 규제와 불공정 경쟁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네덜란드 농민들도 거리로 나섰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중부 겔더란트 지역에서 농산물 가격 인상과 EU의 환경 규제에 반발한 농업 종사자들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불을 지르는 일이 일어났다.
시위대는 마스트리흐트와 리에주 지역을 가로지르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간 고속도로 출구 부문을 막으며 길을 따라 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네덜란드 여러 지역에서 건초더미와 타이어에 불이 붙은 모습이 올라왔다.
겔더란트 경찰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폭죽이 터지고 농업용 차량이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는데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경찰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지만 체포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부터 시작한 농민 시위는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스 등 유럽연합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농업 분야에 대한 EU의 지나친 규제로 수입 농산물을 상대로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확산되는 반발 움직임에 유럽연합은 오는 6월 치러질 의회 선거를 앞두고 바짝 긴장한 상태다. 유럽연합은 지난 1일 "무역 협정을 맺을 때 공평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겠다"며 "무역 협상 등에서 EU 농민들의 합법적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를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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