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지구방위대' 결성?…사이영상+초호화 영입 타깃 명확한 다저스

김도영 인턴기자 2024. 2. 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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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우완 투수 셰인 비버가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STN뉴스] 김도영 인턴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가 선발진에 옵션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 대상은 사이영상 출신 셰인 비버(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좌완 강속구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25·마이애미 말린스)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5일(한국시간) LA다저스가 셰인 비버와 헤수스 루자르도 트레이드와 코빈 번스(29·볼티모어 오리올스), 딜런 시즈(28·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셰인 비버는 지난해 128이닝을 소화하며 ERA3.80 6승 6패를 기록한 6년차 우완 선발이다. 2023시즌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21경기 선발에 그쳤지만, 2020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스타에 2회 선정된 경력의 검정된 선발투수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중부 3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올 시즌 페이롤(선수 연봉 총합) 유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버 트레이드를 통해 타 포지션 뎁스 강화를 노릴 수 있다.

헤수스 루자르도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에서 데뷔했지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만개한 좌완 강속구 선발이다. 지난 시즌 178.2이닝 ERA3.58 10승 10패를 기록한 그는 평균구속 96.7마일(155.6km/h)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삼진 208개를 잡으며 61개의 사사구만 내주는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208개의 삼진은 내셔널리그(NL) 7위의 기록이었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28)가 토미존 수술로 자리를 비운 선발진에서 루자르도는 1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이애미는 에우디 페레즈(20)를 제외한 선발진의 트레이드에 열려있다고 알려져 있다. 2026년까지 계약이 남은 루자르도의 값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발진의 부진으로 고생했던 다저스에게 로테이션 강화는 오프시즌의 중요한 과제였다. 선발진 ERA4.57은 메이저리그 전체 20위의 기록으로 '투수 명가' 다저스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구긴 시즌이었다.

오타니 쇼헤이(29)를 영입하며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 파이어볼러 타일러 글라스노우(30), 베테랑 좌완 제임스 팩스턴(35)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뉴시스/AP

새로 영입된 선발진에 기존 로테이션을 지키던 워커 뷸러(29), 바비 밀러(24)가 버티고 있고 현재 FA 상태인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5)의 존재에 더불어 지난해 데뷔한 에밋 시한(24), 개빈 스톤(25)등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저스의 추가 선발진 영입에 의문부호가 붙는 것은 사실이다.

다저스가 선발투수 보강을 원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현재 선발진의 재능만 놓고 보면 리그 취상위권의 선발진임은 분명하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글라스노우와 팩스턴은 커리어 내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 선수들이다.

글라스노우는 지난해 기록한 120이닝이 커리어 한 시즌 최다 이닝이다. 팩스턴은 지난해 96이닝 소화에 그쳤고 단 한 시즌도 규정 이닝(162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년 연속 사와무라 상을 받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선발투수였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고 5인 로테이션에 적응해야 한다.

바비 밀러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합쳐 138.2이닝을 소화한 것이 커리어 하이다. 워커 뷸러는 팔꿈치 재활 때문에 개막전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전해진다.

약간의 불안함이 있는 선발진에 검증된 선발 자원의 영입은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나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 복귀하는 2025년, 6인 선발 체제에 돌입할 예정인 다저스이기에 한 시즌 먼저 새로운 로테이션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폭풍 같은 영입 행보를 보이는 다저스의 스토브리그에 또 하나의 '빅 네임'이 추가될지 기대된다.

STN뉴스=김도영 인턴기자

casterkdy@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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