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사 1948곳 문 닫았다…17년 만에 최다, 폐업률 장기평균 근접

황보준엽 기자 2024. 2. 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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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48개의 건설사가 폐업하며, 1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공사비 상승과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기대 수익은 물론 순이익률도 크게 떨어지며 건설업계의 부실이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PF 시장 경색, 공사비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경기 침체로 기대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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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금융비용 증가로 지난해 순이익 3%대로 떨어져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2023.3.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해 1948개의 건설사가 폐업하며, 1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공사비 상승과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기대 수익은 물론 순이익률도 크게 떨어지며 건설업계의 부실이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업체수는 1948곳으로, 폐업률 2.31%(전체 업체 8만4000개)를 기록했다.

폐업률은 장기 평균(2.40%)에 근접한 것이며, 폐업업체수로는 지난 2006년 이래 17년 만에 최대치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PF 시장 경색, 공사비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경기 침체로 기대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앞으로의 여건도 좋지 않다. 건설공사 기성액은 기착공 물량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둔화됐고, 건설투자는 지난해 1~3분기까지 증가하다 4분기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 감소한 건설수주 영향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8%를 예상했다.

국토부는 대형 SOC(GTX 등), 공공주택 공급 등 공공부문은 확대됐지만, 고금리,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부문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했다.

건설사의 재무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그간 사업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자재·금융비용 증가, 수익성 악화 등으로 2022년에 순이익률이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외감기업 기준)은 2020년 4.7%→2021년 4.9%→2022년 3.6%를 기록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건설업계는 이번 상황을 기회로 삼아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술개발 및 고부가가치 분야 해외진출 등을 위해 애써 주시기 바라고, 정부도 건설산업 활력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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