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생존자의 또다른 고민 ‘우울증’…출혈 없이 치료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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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에 폐색(혈관 등을 이루는 관이 막히는 경우)이 발생해 뇌경색을 겪었던 이들도 우울증‧불안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 사용 시 출혈 위험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2003~2023년 전국 70개 대형 의료센터에서 뇌경색 치료를 받은 환자 66만6150명의 전자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최근 사용되는 항우울제인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선별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는 출혈 위험을 걱정할 필요 없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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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RI‧SNRI 항우울제 사용시 출혈 위험 적어
뇌혈관에 폐색(혈관 등을 이루는 관이 막히는 경우)이 발생해 뇌경색을 겪었던 이들도 우울증‧불안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 사용 시 출혈 위험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2003~2023년 전국 70개 대형 의료센터에서 뇌경색 치료를 받은 환자 66만6150명의 전자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최근 사용되는 항우울제인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선별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는 출혈 위험을 걱정할 필요 없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7일(현지시각) 미국뇌졸중협회(ASA)에서 주최하는 국제 뇌졸중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뇌경색 치료를 받은 생존자들은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뇌경색은 후유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질환으로, 일상활동뿐 아니라 직업이나 사회활동에도 제한을 받게 되며 심리적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울증 치료에는 마음의 안정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에 작용하는 약물을 주로 사용하는데, 해당 호르몬이 혈액의 응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항우울제가 뇌경색 재발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최근 사용되는 항우울제인 SSRI‧SNRI 계통의 약물이 뇌경색에 끼치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뇌경색 치료를 받은 이들에 대한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 66만6150명 가운데 3만5631명은 SSRI와 SNRI 계열의 항우울제를, 2만3241명은 다른 계열의 항우울제를 각각 복용했다. 대다수인 60만7278명은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항우울제 복용 환자들의 뇌‧소화관 출혈과 출혈성 쇼크 등 심각한 출혈 빈도를 조사했다. 또 항우울제와 함께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나 와파린‧아픽사반‧리바록사반 같은 항응고제를 함께 복용한 뇌경색 생존자들의 출혈 빈도도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뇌경색 치료 후에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 단독 처방되거나, 아스피린에 또 다른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프라수그렐‧트리가그렐로)를 함께 투여하는 이중 항혈소판 요법(DAPT)이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SSRI 또는 SNRI와 함께 DAPT를 병행한 환자는 심각한 출혈 위험이 올라갔지만, 전제적으로는 위험이 그리 크지 않았고 심각한 출혈은 드물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미르타자핀‧부프로피온이나 삼환계 항우울제 등 다른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는 SSRI 또는 SNRI 복용자보다 심각한 출혈 위험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뇌경색 발생 후 우울증을 겪는 이들이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환자의 생활의 질이 떨어지고 뇌경색으로부터의 회복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뇌출혈 생존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후속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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