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힘 무시못해"…'대만 수교국' 과테말라, 中 무역관계 추진

정윤영 기자 2024. 2. 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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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국가인 과테말라가 중국과 외교 관계 수립을 모색하고 있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과테말라 외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수준으로 대만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베르나르도 아레발로)은 우리가 중국의 힘과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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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성향 신임 대통령,1월 취임 …외무 "대만과 단교는 아냐"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취임식 날 과테말라시티의 헌법 광장에 모여 있는 가운데, 과테말라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 2024.01.1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미 국가인 과테말라가 중국과 외교 관계 수립을 모색하고 있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과테말라 외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수준으로 대만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베르나르도 아레발로)은 우리가 중국의 힘과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무역 관련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관심이 있다. 이것은 대만이나 미국에 대한 기습 공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즈 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과테말라에 친중 성향의 정권이 들어선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8월 실시된 과테말라 대선에서 친중 노선을 따르는 중도 좌파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가 당선됐는데, 그는 기존 수교국인 대만 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에 취임해 앞으로 중국과 더욱 밀착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몇년새 경제 지원을 대가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공식 외교관계 수립하는 국가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대만의 수교국은 과테말라, 파라과이,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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