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시장 "전주천·삼천에 7천억 투입…명품 하천으로 재탄생"

치수 안전 강화와 유지용수 확보, 수변 인프라 조성
향후 5년간 총 577억 들여 하천 통합문화공간 7곳 마련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이 6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앞 천변에서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365 프로젝트 현장브리핑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06.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전주의 젖줄인 전주천과 삼천을 홍수에 안전하면서도 전시와 공연, 체험, 놀이,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6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인근 전주천변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전주천·삼천 명품 하천 365 프로젝트' 관련 현장 브리핑을 열고 "전주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전주천과 삼천은 전주의 천년 역사를 함께해왔으며, 지금도 우리들의 일상에 소중하게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곳을 홍수에 대한 안전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생활 속 힐링 명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 시장은 4대 추진 전략으로 ▲홍수 예방, 시민 안전 최우선(치수) ▲시민 휴식·문화 향휴 공간 조성(친수) ▲하천유지용수 확보(이수) ▲하천 조도 개선(편의 증진)을 제시했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7085억원을 투입해 총 2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치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사업으로 총 3021억원이 투입되는 배수펌프장 및 우수저류시설, 하천 정비 등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하천으로 승격한 전주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위해 총 28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전주천·삼천의 하천 통수단면을 잠식하는 하천 퇴적토 준설 및 유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수목 제거 등 단기 사업을 지속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전북환경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북특별자치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전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따라 국가 재정으로 ▲지류 하천 정비(조경천·건산천) ▲제방 정비 ▲상관저수지 수문 설치(홍수 조절 능력 증대 및 하천유지용수 확보) ▲횡단구조물 개량 등 대대적인 하천 정비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시는 지방하천 삼천에 대해서는 전북자치도와 협의해 삼천교 상류 구간의 제방 정비, 횡단구조물 개량 등 치수 안전성을 확보키로 했다.

또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인해 하천을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주민 요구에 맞춰 홍수 안전이 확보된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 적정 수준의 친수 공간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이 6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앞 천변에서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365 프로젝트 현장브리핑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06. pmkeul@nwsis.com

오는 2028년까지 약 577억원을 들여 총 7곳의 통합문화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전주천에는 ▲서신 수변 문화광장을 비롯해 ▲한옥마을 수변 낭만터 ▲꽃바람길, 원당 바람 쉼터 ▲팔복 건강 활력 마당의 4개 공간이 들어서고, 삼천에는 ▲세내 역사 문화마당 ▲마전 문화체육광장 ▲효자 화합 마당 등 3개 공간이 갖춰진다.

이 가운데 시는 올해 선도 사업으로 수변 문화광장, 수변 낭만터, 건강 활력 마당, 역사 문화마당 등 4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를 추진하고,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시는 통합문화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365일 내내 이곳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태권도, 한궁 및 기접놀이 등 문화공연, 전통 체험, 축제 등을 발굴·운영하는 등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꾸준히 관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상관저수지 수문 설치 ▲전주천 금학보 취수 및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을 추진해 갈수기에도 전주천(8만5000t·일)과 삼천(6만7000t·일)의 충분한 하천유지용수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시민들의 하천 이용 편의 증진 및 범죄 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올 상반기까지 전주천(한벽교~신풍교 구간)에 대한 조도개선 추진하는 동시에 삼천(신평교~세내교 구간) 상류까지 노후 가로등을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는 치수 정책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사업을 추진해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이자 창조적인 체류형 문화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우 시장은 "전주시는 그동안 치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하천 지장 수목 및 퇴적토 제거, 전주천 국가하천 승격 등 안전한 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한 치수를 최우선으로, 전주천과 삼천 일대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수변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사랑받고, 시민에게 힘을 주는 전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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