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뺑소니 외국인 남녀 체포…‘배달업 종사’ 60대 중태

백경열 기자 2024. 2. 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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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외국인 운전자와 그의 도주를 도운 외국인 여성이 17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씨(33)를 6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같은 국적 출신의 여성 B씨(39)도 방조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32분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수성구 두산동 들안길삼거리에서 상동 방향으로 직진하던 중 좌회전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C씨(60)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후 수사에 나서 6일 오전 10시58분쯤 수성구 한 호텔에 숨어있던 A씨 등을 17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피해자 C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까지 의식은 없고 호흡만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가 배달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사고 당시 배달을 하던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B씨를 상대로 도주 이유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A씨 등의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살펴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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