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세종갑으로…줄줄이 선거구 옮기는 예비후보들

대전CBS 김미성 기자 2024. 2. 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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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0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으로 잇따라 선거구를 변경하고 있다.

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타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다 세종갑 선거구로 선회한 예비후보는 모두 3명이다.

하지만 이 전 부시장은 돌연 지난달 '당내 인사와의 교감'을 언급하며 출마 선거구를 '세종갑'으로 변경했고, 전략공천설이 제기되자 일부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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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영선 변호사, 이강진 전 세종시 부시장, 국민의힘 소속 김재헌 세종미래전략포럼 공동대표. 본인 제공


오는 4·10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으로 잇따라 선거구를 변경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의 선거구 변경을 두고 당선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채 유불리만 따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타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다 세종갑 선거구로 선회한 예비후보는 모두 3명이다.

세종갑 선거구는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곳으로, 민주당은 지난달 15일 이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영선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7일 대전 서구갑 출마를 선언한 뒤 표밭을 다지던 중 2개월 만에 세종으로 노선을 틀었다.

세종시 금남면이 고향인 이 변호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세종을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6일 세종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에서 나고 활동한 세종시 전문가로서, 세종시 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진정한 행정수도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개헌의 최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강진 전 세종시 부시장도 지난해 12월 12일 세종을 출마를 선언한 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돌리고 세종시를 무한책임 지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부시장은 돌연 지난달 '당내 인사와의 교감'을 언급하며 출마 선거구를 '세종갑'으로 변경했고, 전략공천설이 제기되자 일부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민주당에서 세종갑 출마에 나선 인사는 노종용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박범종 민주당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배선호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 기획위원, 봉정현 변호사 등이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지난달 15일 세종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던 김재헌 세종미래전략포럼 공동대표가 최근 세종갑으로 선거구를 옮겨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같은 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는 성선제 전 한남대 법과대 교수와 송동섭 대통령직속국민통합위 세종시 위원, 박해인 중앙유라시아문화교류축제 조직위 대표, 류제화 전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5명 등 모두 11명이 세종갑 지역구 출마에 나서며 선거전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세종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되면서 더욱 치열한 본선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대전CBS(FM 91.7Mhz, 내포 99.3Mhz) 라디오 '인터뷰, 오늘'에 출연해 세종시 총선 출마설에 대해 "당연히 세종 출마를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세종시 2개 선거구에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제가 그분들을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지 아니면 제가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을지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혀 이 대표의 세종 출마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실제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따지는 계산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라면서도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자칫 유리한 지역을 고르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는데, 이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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