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상한선, 20년 빨리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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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지구 온난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대 말에서 2030년대 초 파리기후협약 목표인 2℃를 돌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현재의 해양·지표면 온난화를 향후 예측에 적용하면 육지 온도는 2020년 이미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7±0.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예상보다 20년 가까이 이른 2020년대 말 기온 상승폭이 2℃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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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5도 넘어섰고, 2020년대 2도 돌파
현재와 같은 지구 온난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대 말에서 2030년대 초 파리기후협약 목표인 2℃를 돌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웨스턴호주대학 맬컴 매컬러 교수팀은 6일(현지시간) 과학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른 지역보다 기온의 자연 변동성이 적은 동부 카리브해에서 채취한 고착형 해면동물인 경화 해면의 골격 표본을 이용해 지난 300년 간의 해양 혼합층 온도변화를 분석했다. 해면동물 표분을 채취한 수심 33∼91m의 해양 혼합층은 대기와 바닷물 사이에서 열이 교환되는 영역이다.
분석 결과, 해면동물 골격의 탄산칼슘 변화는 196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기온 변화와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해면 골격에 기온과 바닷물 온도 변화가 영향을 줬음을 보여준 결과다. 연구팀은 이런 해면동물 기록을 토대로 인간 활동으로 온난화가 186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1870년대 중반에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현재의 해양·지표면 온난화를 향후 예측에 적용하면 육지 온도는 2020년 이미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7±0.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치보다 상승폭이 0.5℃ 더 크고, 지구 온난화가 파리기후협약의 중간 관리 목표인 1.5℃를 이미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예상보다 20년 가까이 이른 2020년대 말 기온 상승폭이 2℃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기상청은 "엘니뇨의 일시적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인간이 유발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2024년 이산화탄소 증가가 여전히 1.5℃의 절대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한편,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막기로 목표를 정하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감축하기로 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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