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 갑·을·병? 사실상 선거구 해체"…여수을 후보들 일제히 반발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4. 2. 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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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6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여수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정치권의 선거구 조정 움직임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조계원 예비후보도 6일 성명을 내어 "이미 각 후보들이 기존 선거구에 맞춰 선거운동이 진행됐고 후보별로 지역 공약을 담은 홍보물도 배포되었는데, 갑자기 최종 경선이 코앞에 닥친 시점에 황당한 여수·순천 갑·을·병 지역구 획정안이 등장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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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강력한 반대 의견 낼 준비 중"
권오봉 "공정한 선거에 대한 의구심"
조계원 "황당한 획정안, 납득할 수 없다"
전남 여수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회재(왼쪽부터), 권오봉, 조계원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제22대 총선이 6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여수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정치권의 선거구 조정 움직임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오전 22대 총선 경선 지역 1차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남 10개 선거구 모두를 발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전남 동부권의 경우 순천과 여수를 합쳐 갑·을·병 3개의 선거구로 분구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총선까지 전남에서 유일하게 2개의 단독 선거구를 유지했던 여수 정치권은 선거구 조정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순천과 여수 구도심을 중심으로 선거구를 하나씩 묶고 현재 광양과 묶여 있는 순천 해룡면과 여수을 선거구인 여수 율촌면 등 접경 지역을 통합해 하나의 선거구를 만드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여수는 인구수에서 순천에 못미치는 데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순천 분구를 바라고 있어 순천 선거구를 위주로 여수 일부 행정구역을 붙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현재 여수을 선거구 상당수가 여수갑으로 통합되는 사실상 선거구 해체에 가까운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이에 기존 여수을 선거구로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여수을 현역인 김회재 예비후보는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순천시 해룡면을 광양 사례처럼 여수시에 통합하는 조정안은 또 다른 게리맨더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개특위 향후 결정에 대비해 강력한 반대 의견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선거구 경쟁 상대인 권오봉 예비후보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어 "게리멘더링에 의한 선거구 재분할은 특정 정당이나 인물에게 이점을 주거나 불리하게 만드는 것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공정한 선거 체계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조계원 예비후보도 6일 성명을 내어 "이미 각 후보들이 기존 선거구에 맞춰 선거운동이 진행됐고 후보별로 지역 공약을 담은 홍보물도 배포되었는데, 갑자기 최종 경선이 코앞에 닥친 시점에 황당한 여수·순천 갑·을·병 지역구 획정안이 등장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은 이날 전남CBS <시사의창>과의 인터뷰에서 "서부권 농촌지역 선거구는 21만에 육박하고 있고 동부권은 도시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선거구 내 인구수가 15만에 불과하다"면서 여수 단독 2개 선거구 유지에 대한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이런 불균형이 농촌지역의 정치적 약화를 초래해서 경제적 발전을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 "인구 등가성과 더불어 지역 대표성을 고려한 선거구 획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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