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살리라고 데려왔는데…절망으로 치닫는 첼시의 포체티노 영입
막대한 자금을 들였음에도 성적이 나아지질 않자 실력이 검증된 감독까지 데려왔지만 명가 재건은 좀처럼 뜻대로 되질 않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택한 첼시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한 수가 되는 그림이다.
첼시는 지난 5일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골을 넣고도 내리 4골을 헌납하며 2-4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첼시는 시즌 9승4무10패, 승점 31점에 그치며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같은 다른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조차 꿈도 꿀 수 없는 위치다. 이런 현실에 첼시 팬들도 화가 단단히 났다. 울버햄프턴전에서 1-2로 끌려가는 가운데 전반을 마치자 팬들이 일제히 포체티노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향해 야유를 퍼붓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첼시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는 지난해 1월을 시작으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까지 무려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스쿼드를 보강해왔다. 하지만 첼시는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해 성적 향상을 꾀했다. 토트넘 감독 시절 해리 케인과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의 선수들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왔던 포체티노 감독이었기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를 반등시키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선수들과의 불화설까지 도는 등 팀 장악에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첼시가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경우 위약금으로 줘야 할 돈이 무려 1000만 파운드(약 1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선수 영입에 들인 돈도 적지 않은데, 거액의 위약금까지 물어야 할 정도로 여유가 있지는 않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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