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자 2만7000% 뜯어낸 ‘악질들’…양산서 30명 일당 잡혔다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4. 2. 6.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이율 최대 2만7000%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금리로 대출을 알선해 수십억의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불상의 채무자 정보(DB)를 활용해 고금리 대부업을 운영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으로 조직원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수사당국에 걸릴 경우를 대비해 피해자들에게는 모르는 사람에게 통장을 빌려준 것이라고 허위 진술하도록 서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경찰서, 30명 검거·4명 구속
1억6천만원 빌려 두달 이자만 5천만원
양산경찰서./연합뉴스 제공/
연이율 최대 2만7000%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금리로 대출을 알선해 수십억의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불상의 채무자 정보(DB)를 활용해 고금리 대부업을 운영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으로 조직원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98명으로부터 약 315억원 규모의 고금리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채무자들이 신용상태나 담보 등을 보고 상환율이 좋은 채무자들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대출 광고문자를 보고 연락온 이들에게 살인적인 고금리를 적용했다. 이들은 10% 수준의 선이자를 공제한 뒤 매주 원리금을 균등 상환받거나 만기에 원리금 전액을 상환받는 방식으로 법정이자율(연 20%)을 훌쩍 넘은 평균 7300%의 연이율을 적용하고 일부는 최대 2만7375%까지 이자를 받기도 했다. 대부분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이 피해자다. 양산의 한 자영업자는 1억6000만원을 빌렸다가 두 달 만에 이자만 5000만원을 갚았다.

A씨 등은 수사당국에 걸릴 경우를 대비해 피해자들에게는 모르는 사람에게 통장을 빌려준 것이라고 허위 진술하도록 서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이들이 고금리 불법 대출로 챙긴 수익금만 약 60억원에 달한다. A씨는 이 돈으로 고급 외제 차를 몰거나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채무자 신고를 토대로 수사에 나서 이들 일당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상훈 양산서 수사과장은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 반드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피해를 봤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고금리 대출 범죄 개요도./양산경찰서 제공/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