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회 출동 돌파 익산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 긴박한 사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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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에서 근무하는 강형규 간호사(41)는 전북권역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닥터 헬기의 산증인'이다.
원광대병원의 닥터 헬기는 이제 전북권역 중증응급환자들에게 '생명의 동아줄'로 통한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 처치 등을 위해 운영되는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나 '에어 엠뷸런스(Air Ambulance)'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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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닥터헬기팀에서 근무하는 강형구 간호사(41)는 전북권역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닥터헬기의 산증인'이다.
2016년 6월 1일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 출범식 이후 지금까지 7년여 동안 헬기 환자이송의 간호 업무를 맡고 있다. 닥터 헬기는 도입과 함께 곧바로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같은 해 6월 17일이라며 첫 출동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 어청도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섬으로 긴급 출동을 했습니다. 워낙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전문 의료진이 초기 처치를 제대로 하고 긴급 이송했지요. 닥터헬기 덕분에 병원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전해 올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 처치 등을 위해 운영되는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나 '에어 엠뷸런스(Air Ambulance)'로 불린다.
내부에는 각종 응급 장비와 의약품을 갖추고 있다. 인공호흡기와 환자감시 모니터, 인공심장압박기, 초음파기 등 첨단 장비들이 항상 응급환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제세동이나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등 전문 처치가 가능하다. 심한 외상이나 심장 및 뇌혈관질환 등으로 신속한 응급 처치와 이송이 필요한 환자 신고를 받으면 의료진을 태우고 5분 안에 출동한다.
환자 이송은 '시간과의 사투'이다. 막바지 휴가철이었던 지난해 8월 24일에는 부안군 위도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긴급히 출동했다. 심근경색 증상을 보였던 환자는 호흡곤란까지 호소하고 있었다.
만약 닥터 헬기가 없었다면 섬에서 배편을 이용해 육지로 나온 뒤 다시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등 골든타임을 놓치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원광대병원의 2023년도 기준 이송 환자의 질환별 통계를 보면 중증 외상질환 33명에 뇌혈관질환 31명, 심혈관계질환 22명, 기타 등의 순이었다. 닥터 헬기가 중증응급 환자들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통계이다.
도서와 산간 지역이 많은 전북의 지형적·기후적 악조건 속에서 전문 의료진이 헬기에 탑승해 신속하고 빠른 처치로 응급환자를 이송해 '생명의 구명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전북이 선정된 것은 응급의료 취약지역이 많은 데다 고령 인구비율이 높아 중증환자의 신속한 이송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 전북은 산악과 농경, 섬 지역으로 이뤄져 있고 의료자원이 부족한 취약지역도 많아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수단이 요청됐다.
지금은 전국에 9대로 늘어났지만 닥터헬기의 전북 응급환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주로 50대에서 70대가 3분이 2가량 된다. 이 또한 고연령층이 많은 전북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태욱 원광대병원 교수(응급의학과)는 "헬기를 통해 빠른 이송으로 중증 응급환자들이 생사의 고비를 넘기면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소방 및 지역기관과 협조하여 환자 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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