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들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에 "C 학점"
[EBS 뉴스12]
교육은 연금, 노동과 함께 정부의 3대 개혁과제로 꼽히죠.
대학가에도 무전공 확대와 벽 허물기 등 다양한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대학 총장들은 이런 정책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첫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황대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전국 대학 총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물었습니다.
대학들이 매긴 교육개혁 점수는 평균 C 학점으로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정부의 무전공 선발 확대 추진에 대해서는 59.8퍼센트가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25퍼센트 목표치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거나 다소 높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올해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겠다는 대학은 41.2퍼센트, 아직 검토 계획이 없는 대학들은 51퍼센트였습니다.
정부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대학은 다섯 곳 가운데 한 곳뿐이었습니다.
인터뷰: 홍성태 총장 / 상명대학교
"담대한 혁신을 요구하고 대학 내에서 합의를 도출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이거를 좀 속도 조절을 해 줄 수 없는가 이런 의견들이 제일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고물가 속에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대학 네 곳 가운데 한 곳은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통폐합도 적극적인데, 현재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이 11곳이었고, 14곳은 통합할 대학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학에서 제의가 오면 고려하겠다는 대학도 34곳에 달했습니다.
또, 절반이 넘는 총장들은 10년 내로 30곳 넘는 대학이 문을 닫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춘성 총장 / 조선대학교
"교직원 임금을 대거 삭감하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 학생들에 대한 투자가 한계가 있으니까 학령 인구 감소에 대비하여서 학생이 오고 싶어하는 대학을 만들려면 이런 부분이 결정이 필요하다."
2028 대입 개편에 맞춰 대학별 고사를 강화하겠다는 대학이 73.5퍼센트였고, 절반에 달하는 대학은 수학교육을 강화하거나 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BS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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