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디 아직…" 광주 비아5일시장, 5개월째 더딘 화재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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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장이 열린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비아동 비아5일시장.
시장은 지난 추석 장날을 앞두고 화재가 난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화재 흔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김모(67·여)씨는 "시장을 몇십 년째 이용 중인데, 비도 새고 화재 복구가 더뎌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고 했다.
류봉선 비아5일시장 상인회장은 "명절 대목 2차례나 화재에다 더딘 복구로 상인들은 '언제 복구가 되나'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적극 행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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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에 임시 비닐막 치고 장사…적극행정 필요"
사용료 받는 광산구, 예산·용역 이유로 복구 지연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5개월째인디…설 대목 앞두고 건물만 철거하고 복구는 감감무소식이요"
설 대목 장이 열린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비아동 비아5일시장.
시장은 지난 추석 장날을 앞두고 화재가 난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화재 흔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큰 화재 피해를 보고 건물 동이 철거된 과일가게는 복구 되지 못한 채 임시 천막에 의지해 장사를 이어갔다.
비닐막 3~4개를 이어 만든 임시 천막은 찬바람과 비를 막아주지 못했다. 전선이 타버려 임시 설치한 배전반도 전깃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안전사고 위험이 커 보였다.
불길이 닿으면서 녹아내린 시장 8~9m 높이의 천정 패널 사이로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빗물은 진열 상품이나 방문객들 머리 옷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화마가 지나간 이웃 가게 지붕에는 타다 남은 전선이 방치됐다. 그을린 배전반 뚜껑과 처마 구조물은 바람에 날려 지상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80대 고령 상인은 "전기는 복구가 안 돼 옆집에 돈 주고 끌어다 쓰제"라고 했다. 그는 화재로 구멍이 나 올리지 못한 셔터를 닫은 채 수개월 간 장사했다.
김모(67·여)씨는 "시장을 몇십 년째 이용 중인데, 비도 새고 화재 복구가 더뎌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고 했다.
상인 서모(61)씨는 "복구 관련 법 검토와 예산 등을 이유로 복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늦어도 너무 늦다"며 "지난 명절 때는 화재 탓에 장사를 하지 못하고, 이번 명절엔 더딘 화재 복구로 피해가 상인과 방문객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류봉선 비아5일시장 상인회장은 "명절 대목 2차례나 화재에다 더딘 복구로 상인들은 '언제 복구가 되나'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적극 행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해 9월 20일 오후 비아5일시장 한 상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상가 12동이 타거나 그을렸다.
상인들로부터 상점 사용료를 받는 광산구는 화재 발생 3개월 만에야 화재 피해를 입은 건물 동을 철거했다. 철거 동을 제외한 인근 상가 복구는 검토 중이다.
광주 광산구 관계자는 "보상 관련법을 들여다보고 예산 마련과 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느라 복구가 일부 늦어졌다"며 "명절을 마치고 복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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