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후 맥도날드·스벅 “이슬람권 매출 타격”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등 미국 외식 업체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전쟁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현지 시각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가자 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일어난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무슬림 국가 등지에서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맥도날드는 작년 4분기 전 세계 동일 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9%를 하회한 것입니다. 게다가 맥도날드가 라이선스 사업을 하는 80여 개 시장에서의 매출은 더 부진해 매출이 0.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맥도날드는 라이선스 사업에서의 부진의 주원인이 중동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국가에서의 수요 감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가 전쟁에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든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온라인에서 큰 비난에 직면했고 일부에서는 불매 운동이 일어난 탓입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도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스타벅스 경영진은 가자 전쟁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오해한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으로 중동 지역과 미국에서의 매출과 카페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나선 이틀 뒤인 작년 10월 9일 스타벅스 직원 노조인 ‘스타벅스 노동자연합’은 엑스(X·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과 연대!”라고 쓰인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에 스타벅스는 이 직원 노조를 고소했고 게시물도 대부분 삭제됐으나 일부 유대계 지도자들이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밖에도 피자헛 이스라엘 지부가 피자헛 피자 더미를 들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셜미디어상에서 피자헛을 불매 운동하자는 주장이 일었습니다.

외식업체 외에 미국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도 중동 분쟁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