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축산단지 청사진"

김동근 기자 2024. 2. 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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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미래 축산모델 제시 등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축산복합단지'의 밑그림이 나왔다.

서일환 전북대 교수는 이날 스마트축산복합단지 필요성으로 △방역 등 개별관리 한계 극복 △악취민원 해결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순환 △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한 뒤, 시설 현대화와 가축분뇨·축산악취·종합방역 등 공동운영을 통한 △축사환경 개선 △수익 안정성 보장 △농업 탄소저감 등을 방향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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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간척지 활용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첨단축사에 공동방역·분뇨처리·에너지시설 등 집적 경쟁력 강화
석문간척지 6만마리 규모 우선조성 제시… 온실가스 7018톤 감축
충남도가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간척지를 활용한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미래 축산모델 제시 등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축산복합단지'의 밑그림이 나왔다.

대규모 첨단축사에 공동방역·가축분뇨처리·에너지화시설, 스마트온실 등을 집적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도에 따르면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도내 양돈농가, 도·시군·농식품부 관계자,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척지를 활용한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전북대·공주대·세민환경이 공동수행 중이다.

서일환 전북대 교수는 이날 스마트축산복합단지 필요성으로 △방역 등 개별관리 한계 극복 △악취민원 해결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순환 △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한 뒤, 시설 현대화와 가축분뇨·축산악취·종합방역 등 공동운영을 통한 △축사환경 개선 △수익 안정성 보장 △농업 탄소저감 등을 방향으로 설정했다.

세부시설은 △2층형 신형 축산단지 △방역시설 △에너지화시설 △가축분뇨처리시설 △스마트온실 △웰컴센터 △관리동, 주거동 △조사료단지 △방풍림 △주차장 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신형 축산단지는 돼지를 키우며 발생한 악취를 저감하는 시설과 가축분뇨를 에너지화시설로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은 가축분뇨 처리와 에너지 생산, 생산에너지 재활용, 퇴·액비 생산시설 등을 갖춘다.

스마트온실과 조사료단지는 에너지화시설에서 공급한 냉난방에너지와 가축분뇨 퇴액비를 활용해 작물을 재배한다. 조사료단지 재배작물은 소 사육농가에 공급하며, 방풍림은 조경과 악취관리 등에 활용한다.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실현방안으로는 당진시 석문간척지 6만 마리 규모 우선 조성을 제시했다. 올해 행정절차를 완료해 내년부터 2년 동안 기반조성 착·준공,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이전농가 모집 등을 마친다.

6만 마리 규모 기대효과를 보면, 가축분뇨 등 에너지화시설 1일 400톤 처리와 연 330일 운영 기준으로 △바이오가스생산량 1만 8000㎥ △전력생산량 1만 2436㎾ △전력판매수익 19억 8900만 원 △연간 온실가스 7018톤 감축 △1억 4688만 원 난방비 절감 등이다.

이 기간 석문간척지에 24만 마리 규모, 보령·서천 부사간척지에 30만 마리 규모로 추가조성을 추진한다. 30만 마리 규모는 165만㎡ 부지와 759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7년에는 스마트축산복합단지 내 스마트축사와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등을 설치한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농식품부와 간척지 활용에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간척지활용사업구역 지정,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은 후 실시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충남 스마트축산복합단지는 누구도 안 가 본 길을 가는 것이다.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축산단지의 '교과서'가 돼야 한다"며 "생산·도축·육가공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양복 입고 출퇴근 하는 축산단지'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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