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종교집회 급습해 기독교인 200명 체포"

김영아 기자 2024. 2. 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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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중국의 종교 자유와 인권을 다루는 온라인 잡지 비터 윈터(Bitter Winter)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공안 150여 명이 지난달 27일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샤오퇀촌 집회에 들이닥쳐 기독교 신자들을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중국 국가주석이 된 이후 종교 단체, 특히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종교 단체는 더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아왔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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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왕푸징의 가톨릭 성당 앞에 펄럭이는 중국 국기

중국 공안당국이 기독교 마을 주민이 모인 곳을 급습해 국가기관이 승인한 신학 교리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교회에 가입한 혐의로 약 200명을 체포했다고 가톨릭 전문 매체 UCA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종교 자유와 인권을 다루는 온라인 잡지 비터 윈터(Bitter Winter)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공안 150여 명이 지난달 27일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샤오퇀촌 집회에 들이닥쳐 기독교 신자들을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솔라 피데' 네트워크의 일부인 가정교회 신자들이었습니다.

솔라 피데는 16세기 종교개혁 운동을 시작한 독일 신학자이자 종교 개혁가인 마르틴 루터가 가르친 기독교 신학 교리로 알려졌습니다.

공안 급습으로 체포된 기독교인들은 대형 버스 3대와 승용차에 태워져 현장에서 쫓겨났지만, 이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마을 주민은 "범죄자를 체포할 때도 공안이 그렇게 많았던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중국 국가주석이 된 이후 종교 단체, 특히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종교 단체는 더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아왔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중국 공산당이 모든 종교 단체와 그 구성원을 정부에 등록하고 사전 허가 없이는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새로운 종교 업무 규정을 채택하면서 종교에 대한 탄압과 단속은 더 강화됐다는 것입니다.

중국 헌법은 종교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무신론 국가인 중국은 인권 단체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종교 자유 침해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고 UCA뉴스는 지적했습니다.

(사진=UCA뉴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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