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올해 설 연휴엔 ‘수원특례시’ 어때?”

김기현 기자 2024. 2. 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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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의 설경. 수원특례시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새달의 첫날, ‘설’이 찾아왔다. 연휴는 총 4일, 설을 100% 즐기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모처럼 가족과 즐거운 여행을 떠나고, 오랜만에 친척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바쁜 일상 속 미뤄뒀던 취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수원특례시민은 보다 특별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장소와 프로그램 덕분이다. 지극히 평범했던 명절을 보람차고, 의미 있는 순간으로 채워줄 ‘수원형 설 콘텐츠’를 소개한다.

■ “올해 설, 여긴 어때?”…수원 화성행궁·수목원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사계절 내내 우리 고유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겨울철 정취는 더욱 특별하다. 수원화성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수원의 구도심을 한 바퀴 둘러보면 어느새 추위는 사라지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연휴 내내 쉬는 날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안내 또는 체험시설들은 설날 당일만 쉰다. 화성행궁광장과 수원역에 있는 종합안내소, 수원화성 주요 지점에 자리 잡은 7곳의 해설사안내소, 국궁장, 화성어차 등이 설날 외 연휴 기간엔 모두 정상 운영한다.

특히 정조테마공연장에선 신나는 전통놀이마당이 열린다. 9~12일 나흘간 오후 1~5시까지 4시간 동안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다. 특히 재연배우들이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놀이장인으로 참여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대왕윷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고리던지기 및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공기놀이, 종이딱지놀이, 알까기, 구슬치기 등 추억놀이가 진행된다.

곤장체험과 소원지 매달기, 기념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다채로운 전통 놀이 체험을 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수원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바라본 잔디마당 풍경. 수원특례시 제공

도심형 수목원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원수목원 두 곳도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다만 입장 마감이 오후 5시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 연휴엔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에서 곰돌이 캐릭터를 닮은 초대형 풍선인형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특별한 나들이 장소로 추천한다. 높이가 9m에 달하는 대형 풍선인형이 잔디광장에 설치돼 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 생산을 돕는 밀원식물을 소개하는 내용의 스토리텔링을 돕는다.

또 전시온실엔 포토존과 장식물도 설치해 색다른 볼거리로 흥미를 유도한다. 두 곳 모두 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귀여운 곰 모양 풍선인형을 볼 수 있으며 입장권을 매표하고 들어가면 더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일월수목원에선 수원이 고향인 식물들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특별한 전시도 설 연휴부터 시작한다. 방문자센터에서 식물표본 ‘값진, 흔적’ 전시가 열려 수원의 식물과 품종을 확인할 수 있다. 해오라비난초 등 56종의 수원 고유식물과 수원씨앗도서관이 보유한 토종종자 30종이 전시된다.

광교신도시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수원광교박물관 ‘광교의 옛 모습’ 전시 사진. 수원특례시 제공

■ 이색적인 수원의 기록…수원·광교·화성박물관

추운 날씨가 걱정이라면 박물관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수원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등 세 곳 모두 시민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연휴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문을 활짝 열어둔다. 특히 설 당일엔 일반 관람객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선 특별한 전시프로그램 두 개가 운영된다. 틈새 전시 ‘광교의 옛 마을’과 테마 전시 ‘스포츠 동감, 수원’이다. 먼저 ‘광교의 옛 마을’은 수원이 고향인 사람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다. 오늘날 화려한 광교신도시가 조성되기 전 이의동과 하동, 원천동 등 광교지역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광교역사공원, 광교중앙공원, 광교중앙역, 광교웰빙타운, 광교체육복합센터 등 현재 건물들이 들어서기 전 옛 마을의 모습과 원천유원지 주변 모습 등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스포츠동감, 수원’은 수원의 체육문화 발전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다. 최장수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 소강 민관식(1918~2006)의 호를 딴 전시실 ‘소강실’에서 펼쳐진다. 근대 스포츠의 도입기 수원의 모습,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소강 선생의 기증 유물, 스포츠 도시 수원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 수원특례시체육회와 선수단의 발자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선 일출 감상이 가능하다.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해와 달과 별이 뜨는 사진 작품으로 새해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맞춤 전시 ‘성곽의 빛, 수원화성’을 통해서다.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2024년 세계유산 수원화성 강희갑 사진전은 계절과 시간대별 수원화성의 모습을 나타낸다. 수원화성의 일출, 달이 뜬 서장대, 하늘을 주황색으로 물들인 동장대 일몰, 동북공심돈을 도는 별, 창룡문 위를 날고 있는 용 모양 구름 등 사진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수원박물관에선 한국 여성 서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서예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기획전시실에 45점의 서예와 문인화 작품이 전시 중이다. 연휴를 마지막으로 전시가 종료될 예정으로, 실력 있는 현대 여성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만날 마지막 기회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해 열린 ‘제34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에 참석해 민속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수원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연휴 생활

고물가로 명절 준비에 걱정이 큰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등 전통시장 혜택이 쏠쏠하다. 다양한 이벤트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우선 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선 연휴 시작 전날까지인 8일까지 수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된다.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판매 활성화와 소비차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진행하는 행사로, 수산동 55개 점포 중 42개 점포가 참여한다. 수산물 구입액의 30%(1인 최대 2만원)를 돌려준다. 구매금액을 기준으로 3만4천원 이상이면 1만원, 6만8천원 이상을 구매하면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도 인센티브를 확대 발행한다. 설을 맞아 소비 진작과 시민 부담 완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의 노력이다. 3월 한 달간 인센티브 지급률을 10%로 상향해 30만원 충전한도 내 1인당 최대 3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수원화성 주요 시설물 운영 안내. 수원특례시 제공

시 소통 플랫폼 새빛톡톡에서도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18일까지 새빛톡톡 설문투표 게시판에 마련된 이벤트 페이지에서 ‘설맞이 나에게 보내는 덕담’을 작성하면 참여할 수 있다. 총 130명을 추첨해 모바일 쿠폰과 마일리지 등을 선물한다.

시는 명절 기간 중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 안내’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병·의원과 약국 안내 등 의료 정보를 비롯해 전통시장과 공영 주차장, 교통과 청소 안전 대책 등이 총망라돼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시민 모두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설레는 설날’을 보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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