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화재 연기 속까지 볼 수 있다

김만기 2024. 2. 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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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 강동구 센터장이 소방관이 검은 연기로 가득찬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화재진압 현장에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특수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연구원은 강동구 센터장이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강동구 센터장이 개발한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은 연기를 제거하고, 그 속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특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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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강동구 박사, 기술개발 공로 소방청장 표창
시각강화 영상 장치 실험서 목표물 탐색시간 27% 단축
현직 소방대원이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 강동구 센터장의 '시각강화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전기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 강동구 센터장이 소방관이 검은 연기로 가득찬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화재진압 현장에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특수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연구원은 강동구 센터장이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강동구 센터장이 개발한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은 연기를 제거하고, 그 속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특수 기술이다.

연구진은 그동안 의료영상 진단 기기와 수술 장비의 화질을 개선하는 연구를 통해 축적해 온 노하우가 화재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그결과, 국립소방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 개발까지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 소방학교의 화재 실험장에서 소방대원이 직접 검은 연기 속으로 진입해 시제품의 시야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지난해 말 중앙소방학교에서 진행된 시제품 테스트 결과, 목표물 탐색 시간이 약 27% 단축됐다. 또한 화재 실험에 참여한 소방대원의 90%가 시야 개선 효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낮은 전력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 처리가 가능한 알고리즘 설계를 통해 시각강화 장비를 활용하는 소방대원의 휴대성·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한국전기연구원 시각강화 기술을 통해 검은 연기 속에서도 목표물을 보다 빠르고 선명하게 찾을 수 있다. 전기연구원 제공

강 센터장은 "화재 연기 모의실험 등은 우리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분야인데, 소방청 소속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소방현장 뿐만아니라 수술용 내시경 기기, 날씨에 강인한 자율주행용 카메라, 해양 안개 관측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로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해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에서 대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고, 그 공로로 소방청장이 강동구 센터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연구진은 시야 개선 장비를 올해 화재 출동 현장에 시범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전기연구원 측은 향후 기술사업화를 통해 현업에 적용될 경우 약 110억원의 소방산업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관 #화재현장 #전기연구원 #인명구조 #검은연기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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